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시흥시 전역은 최대 200mm 이상의 비가 내려 저지대 침수피해가 늘어났다. 이번 비로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재난관리센터에 전화를 해도 상황실 근무자가 현장이 어디쯤인지도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사전대비 못지않게 사후 조치도 빠르게 진행되길 기대했다. 앞으로 집중호우가 있을 때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상청이 제시한 비 피해 대비 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시지역은 우리 집과 주변에 비가 새거나 무너져 내릴 곳이 없는지 사전에 점검해 보수해야 한다. 또한 집 안팎의 하수구는 물론 배수구의 막힌 곳을 정비하고 오래된 축대나 담은 넘어질 우려가 없는지 미리 살펴 고친 뒤 위험한 곳은 표지판을 설치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손전등, 비상식량, 식수, 비닐봉지 등을 준비한다.
또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곳의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등 재해위험지구 주민은 대피를 준비하고 노후가옥과 위험축대, 대형공사장 등에 대한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 가로등, 신호등, 고압전선 접근을 피하고 옥내·외 전기수리도 미루는 것이 좋다. 주거지가 수해상습지구, 고립지구, 하천범람 우려 지구 등 어떤 지역에 속하는지 확인해 대피로나 지정된 학교 등의 대피장소, 헬기장 등을 알아둬야 한다.
가까운 행정기관의 전화번호는 온 가족이 알 수 있는 곳에 비치하고 비상시 이웃과 연락할 방법도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벼락이 칠 때에는 낮은 지역이나 건물 안과 같은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라디오나 TV를 통해 기상예보와 특보상황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호우경보가 발효될 경우 정전에 대비하는 동시에 비상 시 연락방법과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을 확인해야 한다. 아파트나 고층건물 옥상, 지하실, 하수도 맨홀 등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농촌·산간지역은 배수로를 정비하고 임시 건물, 비닐하우스 등은 버팀대를 보강하거나 단단히 묶도록 한다. 위험한 급경사나 산사태가 날 공산이 큰 곳은 미리 둘러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일반인의 접근을 막는다. 농작물 보호조치를 하고 산과 계곡의 야영객은 대피해야 한다. 주택주변의 산사태 등에 대비하고 배수문과 양수기를 점검하는 한편 수문조작을 검토해야 한다.
호우경보가 내려지면 소규모 교량은 안전을 확인한 뒤 이용해야 하고 농기계에 대한 안전조치와 함께 가축 등에 대한 대피조치도 준비해야 한다. 이웃과 연락할 방법은 물론 비상 시 대피방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촌·해안지역은 많은 비가 오기 전 수산물 증ㆍ양식 시설을 점검해 균열되거나 파손된 부분을 손질하고 어선의 통신장비, 항해장비, 구명장비 등의 기능을 점검해 유사시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등산, 해수욕장, 낚시터 등 야영장에서는 라디오를 휴대해 기상 상황을 숙지하고 기상이 급격히 나빠질 때는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해안 저지대 및 위험지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 지하공간은 영업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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