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시흥시 배곧동 한전고압선 관통을 강력하게 저지하기 위해 2~3천 명으로 추산되는 배곧 주민들은 거리로 뛰어나와 시위를 펼치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특고압선 절대 불가’라는 시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오후 5시 서울대 교육동 앞 도로에서 배곧 2동 한전 특고압선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한전고압선 저지를 위한 시위에는 배곧 2동 주민은 물론 배곧 1동 주민과 배곧1 동 비상대책 공동 위원 등 주민들이 참석하여 고압선 통과의 절대 반대를 외치며 주민들과 협의하지 않고 대안 노선을 통과시킨 한전과 시흥시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추진위 관계자들은 “오늘 집회는 특고압선 매설 추진을 주민들의 의견수렴이나 협의 과정 없이 추진한 것에 항의하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시흥시와 한전 측의 밀실 추진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전하며 임병택 시장의 주민소환제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위현장에는 ‘우리의 무관심이 500m 앞에 특고압선을 낳았다.’, ‘언제까지 당하고만 살 것 인가.’, ‘악덕 한전 자폭하라’ 등의 다양한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 부착은 물론 ‘특고압선 결사반대’, ‘35.4만V의 특고압선 시민안전 보장하라.’라는 등의 강력한 어조의 피켓 등을 들고 징과 깽과리를 치며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의 감정을 표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 임원은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특고압선 서울대 관통노선 입주민 강력 호소문’에 대한 주민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많은 주민은 줄을 서서까지 서명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서 연단에 오른 비대위 임원, 아파트 동대표들은 한결같이 ‘시흥시의 시민 의견 무시한 것에 항의’하고 “배곧에 특고압선 매설을 반대하며 끝까지 저지하겠다.”라며 시흥시와 한전의 시민을 무시하고 합의한 처사를 맹공했으며 주민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모든 배곧 주민들이 모두 참여 힘을 모아 반드시 특고압선 사업을 저지시켜야 한다며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배곧2동의 한 비대위 임원는 연단에서 “임병택 시흥시장을 법을 준수하고 주민이 안전하도록 우회 노선을 채택했다.”라고 하고 있다며 당초 노선에서 우회 노선을 택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배곧 2동 주민은 주민이 아니냐”라며 시흥시와 한전의 주민 배제 결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날 집회는 시흥경찰서에서도 많은 인력이 현장 배치되어 안전사고 발생 방지와 불법적 시위 진행 여부 등을 지켜봤으며 주최 측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요원을 배치하여 철저하게 안전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서울대 교육동을 중심으로 배곧 2동 아파트 주변으로 시가행진을 펼치며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한편 한전 특고압선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배곧 주민들의 한전 특고압선 반대시위는 더욱 거세게 진행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시흥시는 물론 한전 측의 사업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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