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씨] 제주도와 강원영동 많은 비, 중부지방은 낮동안 소나기 8월 14일 5시 기준

[주간시흥=박승규 기자] 2021년 8월 14일 5시 예보를 해설한 오늘날씨입니다.

 
오늘날씨는 매일 07시에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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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상청 오늘날씨 예보분석관 임다솔입니다.

광복절 연휴의 첫 날인 오늘은 전국에 비와 소나기 소식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로 제주도와 강원영동에 많은 비가 내리겠고, 중부지방 위주로는 낮동안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겠습니다.

전국적으로 비와 소나기가 내리면서 더위는 잠시 주춤하겠는데요. 그럼 오늘의 날씨, 자료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비 내리는 지역부터 보겠습니다.

동쪽으로 보이는 비구름대, 그리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 비구름대, 마지막으로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보이는 강한 비구름대. 이렇게 세가지로 분리해서 볼 수 있겠는데요. 각각의 비구름대는 만들어진 원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제주도 남쪽해상에 있는 긴 구름대는 이 부근으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또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맞부딪히고 있고요. 이 구름대를 위성영상에서 조금 더 자세히 파헤쳐 보면 성질이 다른 공기덩어리가 특히 강하게 부딪히는 곳에서 작은 저기압이나 기압골에 따른 구름들이 이렇게 뭉게뭉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기압과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날때 빗줄기가 강해지고, 비 내리는 지역도 넓어지겠습니다.

다음으로 남부지방 중심으로 내리는 이 비는 높은 상층부터 만들어진 비구름대인데요. 이 부근에 구름대를 단면으로 보여드리면요. 주로 5km 부근에서 이렇게 강하게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 부근으로 상층 기압골이 지나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기압골 앞쪽으로 상층에서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요. 이 기압골에 의한 비구름대로 지금은 충청도의 남쪽과, 남부지방 그리고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기도에서 우리나라 북동쪽을 보여드리면요. 지금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으면서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지상에 고기압이 발달했는데요. 이 고기압의 시계방향 흐름을 따라서 동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밤 사이 이 동풍이 높은 태백산맥에 부딪혀 비구름이 높게 발달하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졌었는데요. 현재는 강원영동 지역에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동해상의 강한 비구름대가 동풍을 따라 다시 들어오면서 아침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겠습니다.

또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는 중부지방에는 낮동안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겠는데요. 이 지역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 다른 지역보다 구름이 옅어서 구름 사이로 햇볕이 내리쬐겠고요. 태백산맥을 넘어 뜨끈해진 동풍까지 이렇게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후에는 차가운 상공과 따뜻한 지상 간에 기온 차가 커서 대기가 불안정해져서요. 중부지방 곳곳에 소나기 구름이 피어나겠습니다.

시간대별로 비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 보시겠습니다.

먼저, 녹색으로 표시된 비가 내리는 지역부터 살펴보면요. 앞에서 말씀드린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그리고 충청권은 오늘 오전에 북서쪽지역부터 그치기 시작하면서 저녁 6시쯤에는 모두 그치겠습니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영동은과 경상권동해안 내일까지 비가 이어지겠고요. 이렇게 노란색으로 표시된 소나기가 예상되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그리고 충청도에는 지상 부근 공기가 뜨끈하게 데워지는 낮 12시부터 저녁 6시 사이에 5~30mm의 소나기 내리는 곳 있겠습니다.

이건 소나기에 강수량이 였다면요.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와 강원영동에 30~80mm로 가장 많은 양 예상되고요. 특히, 많은곳은 1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전라권해안과 경상권해안에는 20~60mm, 전라권내륙과 경상권내륙, 그리고 충청권에는 5~40mm의 비가 예상이 되고있습니다.

특히, 오늘 많은 비가 집중되는 제주도와 강원영동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까요. 비로 인한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다음으로 오늘 예상되는 기온 보겠습니다.

낮 기온은 대체로 25~30도의 분포를 보이겠는데요. 많은 지역에서 30도를 밑돌겠지만 상대적으로 구름이 옅어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데다가 산을 넘어 데워진 동풍까지 더해지는 중부지방의 서쪽 중심으로는 30도를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늘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일부터 또다시 낮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