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에서는 ‘내리는 역’ 안내방송에 재미난 국악 느낌의 짧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 음악을 들으면 왠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작은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데, 잰 걸음으로 서둘러 전동차를 내려야 하는 와중에도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하는 매력이 있다.
최근 들어 이 처럼 우리 전통 음악이 우리 생활에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생활 속 국악인 셈이다. 국립 국악원 홈 페이지(www.gugak.go.kr) ‘생활 속에 우리 국악’ 베너를 클릭하면 휴대폰 벨소리를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자체 통계로 2009년 가장 많이 받은 벨소리는 1위 ‘진도 아리랑’을 재즈 풍으로 편곡한 ‘아리랑 하우스’ 2위 창작 국악 ‘시집가는 날’ 3위로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는 창작 국악 ‘휘파람 불며’로 집계 됐다.
벨소리 외에도 통화 연결음, 통화 대기음, 의식 음악, 다용도 배경 음악 등이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연주 형태의 ‘애국가’도 들어 볼 수 있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나만의 특별한 벨소리로 국악을 사용해보면 어떨까. 아마도 당신의 국악 벨소리가 누군가에겐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되게 할지도 모른다.
김미경 시민기자 mkmd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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