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윈 복지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보보와 주주 © 주간시흥 | | 7일 정오 외국인복지센터(소장 김영자)로 삼삼오오 외국인들이 모여들었다. 미얀마 출신의 보보( 32세)와 주주(28세)의 결혼식을 축하하기위해서이다. 이들의 결혼식을 위해 친구들은 밤새워 미얀마의 전통음식을 만들었고, 식이 올려 질 센터의 강당은 풍선장식으로 꾸며졌다.
작지만 소박한 식장은 미얀마 공동체 100여명의 회원들로 북적였고, 새신랑, 신부를 위해 이들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 내외가 기꺼이 양부모가 되어주었다.
김영자 소장은 “두 사람의 밝은 앞날을 위해 주례를 하게 되어 참 기쁘고, 외국인복지센터가 이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며 인사했다.
미얀마 전통음악이 울리며 신랑, 신부가 함께 입장했고, 혼인서약을 위해 친구들이 증인이 됐다. 사회자의 익살스런 주문에 따라 신랑은 만세삼창을, 신부는 “봉 잡았다”고 외치자 식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멀리 타국에서 올리는 결혼식이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지만, 정작 새신랑, 신부는 결혼식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한편, 이들의 결혼식을 위해 안산의 한 웨딩업체가 신부의 드레스를 협찬했고, 뜻있는 지인들의 따뜻한 후원이 뒤따랐다. 가족처럼 다가서는 외국인복지센터의 역할이 다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소임을 다하고 있다.
박경빈기자 theju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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