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하루 세끼를 먹으라’했나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08/05 [16:28]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08/05 [16:28]
누가 나에게‘하루 세끼를 먹으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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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온갖 병을 일으킨다. 적게 먹는 것이 왜 몸에 좋을까? 일반 백혈구의 활동 방식을 알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가 배부르게 먹으면, 영양소가 위장에서 혈액으로 흡수되어 혈중 영양 상태가 좋아진다.
 
그러면 영양소를 잔뜩 먹은 백혈구도 배가 불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이나 미세한 균이 침입하거나 체내에 암세포가 생겨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거꾸로 뱃속이 비어 있을 때는 혈중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배고픈 백혈구가 알레르겐, 균, 암세포를 먹고 처리하는 능력이 높아진다. 즉 면역력이 강해진다.

인간을 포함해 모든 동물이, 병에 걸리거나 상처를 입으면 먹기를 거부하거나 발열 증상을 보임으로써 병을 고치고 상처를 낫게 한다.인간이든 동물이든 병에 걸리면 식욕이 없어지는 것은, 백혈구의 힘을 강하게 하여 병을 물리치려는 반응 때문이다.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5, 6배 높아지는 것은, 백혈구의 활동력이 5, 6배 높아짐을 뜻한다. 발열 작용으로 병을 물리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병을 낫게 하려는 반응이 식욕 부진과 발열이라면, 병을 불러오는 원인은 과식과 냉증임을 알 수 있다. 그러니 평소에 적게 먹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오던 병도 달아나게 된다.

반대로 배부르게 먹으면 갖가지 병에 걸리기 쉽다. 그렇다고 하루에 한 끼나 두 끼만 먹는 생활을 갑자기 시작하면 저혈당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아침에는 당근사과 주스, 점심에는 국수, 저녁에는 좋아하는 것을 먹는 기본식에서 시작해, 공복이 주는 편안함을 맛보고 나서 몸 상태에 맞추어 하는 것이 좋다.

인간의 형태를 만드는 60조 개 세포의 에너지원은 거의 100퍼센트 당분에 의존한다. 따라서 저혈당 발작은 있으나 저단백질 발작이나 저지방 발작은 없다. 공복 때문에 혈당이 내려갔을 때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은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글루카곤, 사이록신, 코르티솔을 비롯해 열 가지쯤 되지만, 과식 때문에 혈당이 지나치게 올라갔을 때 그것을 떨어뜨려 주는 호르몬은 인슐린 하나밖에 없다.

인간은 공복에는 어떻게든 대응하여 살아갈 힘이 있지만, 과식했을 때는 당을 비롯해 지방이나 단백질 같은 과잉 영양소를 처리 못해 고혈당(당뇨병), 고지혈증(동맥 경화, 지방간)같은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 생긴다.

그렇다면 한창 자랄 나이에도 적게 먹는 것이 좋을까?
아이들에게는 일부러 적게 먹으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먹고 싶을 때 먹고 먹기 싫으면 먹지 않도록 아이들 본능에 맡겨두면 된다. 비만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적게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6천 년 전 만든 이집트 피라미드의 비문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먹는 양의 4분의 1로 산다. 나머지 4분의 3은 의사를 배부르게 한다. 병은 과식에서 오는 것임은 두말 할 것도 없다.
발췌 ‘하루 세끼가 내 몸을 망친다.’ 저자 / 이시하라 유미


 

고본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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