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 염분으로 인해 모내기를 마친 농지가 심하게 손상되어 있다.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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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매화역 건설현장에서 출수 된 지하수가 시흥시 매화동, 도창동, 하중동 일원 햇토미 생산 청정지역인 호조벌로 흘러 들어가면서 일대 대규모 벼농사 농가에 대규모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지하수로 인한 농가 피해는 피해 정도에 차이는 있으나 대략 80여 가구 20만 평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이 지역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염분 지하수 유출 사고는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신안산선 매화역 건설현장에서 발생 된 지하수를 매화동 보통천으로 흘려보냈으여 모내기를 마친 벼들이 노랗게 말라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되어 확인해본 결과 지하수의 염분농도가 높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당장 큰 피해를 입게 된 농민들은 지역별 5명의 대표를 선임하고 농민 염춘수 씨를 매화지역 농가 피해보상 비상대책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가해자 측인 롯데건설 등과의 협의를 위한 자료 수집에 나섰다.
이 지역 큰 피해 농민 중의 한 사람인 김 모 씨는 “대형건설업체에서 국책사업을 하면서 사전에 이런 검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라며 “평생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처음 당하는 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라며 당황스러워했다.
한편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이미 피해에 대해서는 현장을 보면 다 알 수 있는 일이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라고 말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최대한 보상되고 더 이상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관련 업체의 대책 마련과 피해보상의 중재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보상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엽분으로 인해 모내기한 볏잎이 노랗게 말라있다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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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지역의 농민들을 지원하는 북시흥 농협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며 농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하고 “청정지역 학교급식용 쌀을 생산하는 곳으로 염분은 공해로 볼 수 없으나 혹시라도 학교급식에 문제가 되는지는 조심스럽게 검토하겠다.”라는입장을 밝혔다.
한편 롯데건설 현장 관리책임자는 “이 문제는 롯데건설 외에도 발주처인 렉스트레인과 국토부까지도 함께 검토해야 될 문제이다.”라며 “공사로 인해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신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대책위원들과도 빠른 협상으로 보상 관계를 합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히고 있어 향후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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