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되고자 땀 흘리는 행동대장 CEO 김종배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07/06 [09:3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07/06 [09:31]
희망이 되고자 땀 흘리는 행동대장 CEO 김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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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배 안흥주류 대표     © 주간시흥
 ▣ 만남
오이도 역을 끼고 오른편으로 난 작은 굴다리를 건너 양 갈래로 밭을 보듬은 신작로를 달리다 보니 얼마안가 ‘안흥주류’ 간판이 늠름하게 서있다. 간간이 다니는 트럭들을 따돌리며 연신 땀을 닦아본다. 6월의 햇살이건만 만만히 볼게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 온 손님을 발견한 여 사원이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한눈에 봐도 의아해 하는 게 역력하다.

안내되어 간 사무실 입구가 미로처럼 재미나다. 왜 하필 베란다 같은 출입구를 만들었을까 궁금한 생각도 잠시, 마음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미소로 반갑게 맞는 김종배 氏를 만났다. 반듯 반듯한 사무실의 정경이 마치 군 내무반 같이 절도 있게 느껴졌다. 이유인즉, 그는 ROTC(학군단) 출신이다.

칼같이 다려진 제복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번뜩이는 지혜로움이 “충성!”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되었을 학군단은 눈앞에 그와 정말 잘 어울렸을 법하다. 자세히 바라보니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평온하게 웃는 모습 속 눈빛만큼은 여전히 살아 번뜩이고 있다.

사업이 안정되어 가면서 나름 지역을 돌아보고 무엇인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실천해가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五十而知天命)던 공자의 말이 생각났다.

남자 나이 50. 그 무엇도 걸림돌이 될 수 없는 가장 패기 있는 때라고 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어쩌면 그의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마도 그 시절 이미 만들어졌으리라는 생각이 퍼뜩 스쳤다.

그러고 보니 사무실 벽엔 얼마나 그가 노력하는 CEO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표어들이 가득하다. 그중 유난히 눈에 띄는 표어하나 “인생에는 오픈게임이 없다. 하루하루 내가 하는 일 모두가 메인게임인 것이다.” 라는 글귀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신을 끊임없이 훈련시켜온 세월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터. 놀라운 정신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흥주류와의 인연은 그가 14년간 두산그룹에서 근무하던 경력이 이끌어낸 성과라고 해야겠다. 그 어느 것도 소홀함 없는 성장배경은 물론 성실하게 살아왔던 과거의 행적이 지금 그의 솔직한 모습으로 대변되고 있다.

뛰어난 경영철학 뒤에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바탕에 있었으며, 세심한 관심들은 그를 행동하는 리더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움직이는 한 사람의 리더로 인해 점점 많은 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확신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런 확신은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은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 현안에 대해 과감하게 대처하는 행동대장의 실천력도 가졌으며, 또 다른 한편으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함도 지녔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본다던 그의 말에는 시흥을 자신처럼 아끼는 애정이 묻어났다. 무엇인가 사랑을 가지고 바라보면 주저 없이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나 보다.
 
▣ 헤어짐
약속한 시간보다 빨리 만났지만,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다. 끊임없이 전화벨이 울리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에겐 하루일과가 마치 전투 같다.

전략을 잘 세우고 치밀한 계획으로 전투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흐트러짐 없이 앞으로 전진해가는 믿음직함을 보여줬다.

바짝 정신 차리지 않으면 잠깐의 방만함도 용납할 수 없을 것 같던 그의 모습에 잔뜩 힘이 들어 가 있던 차에 불쑥 내민 커다란 비닐봉투에 그만 웃음을 터트렸다.
“저희 노모가 키우는 밭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채소들이 비료 없이 유기농으로 잘 자라고 있으니 맘에 드는 채소를 맘껏 따 가십시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 땀 흘려 키운 채소들을, 그 밭을, 송두리째 내 놓는 그의 마음을 읽는 순간 인간 김종배의 모습은 바로 이런 것 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를 따라다니는 빛나는 직함도 많지만 넉넉한 농부의 심정으로 밭을 갈고, 그 수확한 것을 아낌없이 나눌 줄 아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 그가 꿈꾸는 것이 무엇이든지 마침내 이루어 내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힘겹게 오던 길을 날아갈 듯 가벼운 마음이 되어 돌아올 때도 그는 여전히 시흥의 밝은 내일을 위해 오늘이라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주요경력
- ROTC 육군중위 (학군20기)전역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경영학석사)
- 서울대학교 세계경제 최고전략과정 수료
- 시흥 녹색포럼 대표
- 시흥시 생활체육협의회 야구연합회 회장
- 한나라당 중앙위 환경분과 부위원장
- 현) 안흥주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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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첨화 10/06/07 [10:46] 수정 삭제  
  차기 에는꼭도의원 되실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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