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양봉연구회 열악함 속에서도 힘 모아 눈길

김창기 부회장 자연으로 얻은 것 주민 위해 내놔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7/03/09 [10:49]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03/09 [10:49]
시흥 양봉연구회 열악함 속에서도 힘 모아 눈길
김창기 부회장 자연으로 얻은 것 주민 위해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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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홍인표(매화동), 김창기(월곶동), 이석용(죽율동) 회원이 월곶동 양봉농장에서 협업하며 양봉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 주간시흥


시흥시에 양봉 사업자가 있다는 것을 아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으나 시흥시에서도 양봉을 주업으로 사는 농민들이 열악한 여건에서도 서로 협업하며 상생의 길을 걷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0여 명의 회원들은 시흥 양봉연구회라는 단체를 구성하고 열악한 조건에서도 양봉사업을 체계적인 영농사업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서로 손을 잡고 꿈을 일궈 가고 있다.

또한 시흥 양봉연구회를 구성한 회원들 중 시흥에서 양봉의 원조로 알려진 박래운 회장을 중심으로 28명의 작목반원들은 서로의 작업들을 돌아가며 돕는 형식으로 작업들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큰 힘들이 되고 있다.

시흥 양봉연구회 회원들은 2월을 맞이하면서 일손들이 매우 바빠졌다.

오는 5월 아카시아 꿀을 받기 위해 벌통을 제작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여왕벌이 만들어지도록 조건을 만들어 주고, 수컷 벌의 수정을 도와주는가 하면 여왕벌이 낳은 알들이 잘 부화되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 여왕벌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 사회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생활환경을 만들고 도와주는 일에 손놀림을 서두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매우 약한 벌통에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말벌들은 침입할 수 없도록 하는 입구 보완작업 등 크고 작은 손길들이 더해지면서 벌들이 스스로 살아가도록 하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일들에 마음이 바쁘기만 하다.

벌들의 생활을 도와줌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꿀과 로얄제리입니다.”라고 말하는 월곶동에 김창기 부회장은 사회생활에서 벌들로부터 배워야 할 너무나 많다.”며 벌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하고 일생 동안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 주간시흥

 

벌들은 자연생태계에서 모든 식물들의 수정을 돕는 일의 70% 이상을 벌들이 하고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식물들이 열매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여 자연이 지속적으로 살아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자연환경을 지켜나가는데 벌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김창기 부회장은 벌들은 자연을 살려주는 대가로 꿀을 얻어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자연에서 벌들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꿀이기에 벌로부터 고마움을 깨우친 후부터는 지역 노인정 등에 선물하거나 사회 봉사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흥 양봉연구 회전 회원들은 각각 자기 지역에 일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며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흥 양봉연구회 회원인 작목반원들의 작업은 매우 영세성은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유지 난 사유지 등을 임대하여 양봉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국유지의 장기 임대신청이 쉽지 않다는 것이 이들이 갖고 있는 제일 큰 어려움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다양한 작물들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작목반을 구성하여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에 등록은 되어 있으나 그중 하나인 시흥 양봉연구회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섭섭하다는 마음이다.

시흥 양봉연구회 회원들이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농기자재의 현대화로 인한 규격화된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이며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사업과 지원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시흥 양봉연구회 회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들은 꿀의 수분 제거장치인 응축기를 비롯해 벌통의 현대화, 각종 기자재를 비롯해 꽃이 피기 전까지 벌들에게 먹여야 할 화분 구매며, 벌집판 구매와 방역 등의 지원과 완제품 포장용기와 포장박스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으나 시흥시의 지원은 매우 미비하며 형식적인 지원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에 회원들의 안타까움 적지 않다.

이밖에도 시흥 양봉연구회의 어려움은 지역에 야산에 방치하듯 늘어놓은 벌통들의 분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     © 주간시흥

 

김창기 부회장의 경우에는 최근 20여 개의 벌통을 도난당했으며 회원들이 자주 벌통을 도난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흥 양봉연구회 회원들은 실망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큰 꿈을 향해 정진해가고 있다.

시흥 양봉연구회의 시흥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꿀을 시흥시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또한 시흥 꿀을 브랜드화하여 지역특산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시흥 양봉연구회의 역할을 알리도록 하는 것은 물론 지역에 다양한 행사에 함께 참여하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영농인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벌은 자연을 지키는 중요한 자원이며 이로 인해 인간이 얻는 것이 매우 많다.”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며 벌들이 스스로 단체 사회를 잘 꾸려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일이 양봉으로 자연계 보존을 위해서도 매우 에 역할이다.”라고 강조하며 벌들로부터 민주적인 단체 생활도 배우며 살아가는 시흥 양봉연구회원들의 지역사회 활동이 크게 기대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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