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시흥문화원의 독립청사 건립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흥군의 뿌리가 시흥시라며 시흥 100년을 주장하고 ‘미래의 시흥 100년’에 대한 이벤트까지 진행하던 시흥시가 문화역사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겉과 속이 다른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흥시는 당초 독립 청사로 운영됐던 시흥문화원이 능곡 택지지구 개발사업 부지 내로 들어가게 됨으로 일부 토지 및 건물에 대한 보상금과 이사 비용만을 받은 채 밀려나게 되면서 별도의 청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임대 건물에 입주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독립청사 건립에 사용되어야 할 보상금도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결국 관계자가 법적인 책임을 묻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면서 시흥문화원 독립청사 건립은 더욱 어려운 상태로 전개됐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자 시흥시는 문화원 독립청사 건립에 대해 부정적 시각에서 결국 장현 택지지구 내에 사회단체 통합 건물이 건립되면 타 사회단체와 함께 입주하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굳어졌다.
시흥시의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보이자 일부 시흥문화원의 독립청사 건립을 주장하는 문화원 관계자들은 ‘시흥문화원 독립원사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며 “시흥시의 얼굴이 되어야 할 시흥문화원은 반드시 독립청사로 건립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시흥시 관계자는 “시흥문화원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나 독립 청사의 추진은 토지비용 마련 등의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됨으로써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하고 “일부 인근 타 도시와 같이 복합 청사에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우선 추진되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독립청사 문제에 대해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시흥의 뿌리를 주장하는 시흥시는 시흥문화원 독립청사 건립에 등을 돌리고 있어 현 김윤식 시흥시장 임기 중에는 시흥문화원 독립청사 건립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인 이다.
시흥문화원의 청사 관련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시민 김 모씨는 “시흥문화원은 시흥시민들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시흥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 보존해야 하는 일이며 시흥을 찾는 관광객에게 시흥시의 역사를 알리는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독립청사의 건립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시흥문화원의 독립청사 건립에 손을 놓고 있는 시흥시의 행정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 이 모씨는 “시흥 100년을 내세우며 미래 100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이벤트까지 벌이던 시흥시가 시흥문화원 건립을 뒤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 아니냐.”라고 따지며 “시흥시가 능곡동에 잘 운영되고 있는 시흥문화원이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펼치는 택지 개발로 철거될 당시 문화원 건립을 위한 충분한 보상 또는 직접 건립해 넘겨주도록 요청을 했어야 하는데도 제대로 역할하지 못한 시흥시의 문제이다.”라며 당시의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도 필요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흥시 집행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권역에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많은 지자체가 독립청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특히 경기 수도권 100년 역사의 중심이던 시흥군의 뿌리라고 강조하는 시흥시는 아직도 독립청사 건립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자 일부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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