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시흥시 월곶동 문화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는 시청 하수관리과와 하수처리장 시행사인 시흥에코피아(주)에서 '시흥월곶에코피아 건설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시흥월곶에코피아 건설사업은 방산하수처리장 사업으로 지난 1월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시화MTV사업, 은계보금자리사업, 군자지구사업 등으로 늘어나는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월곶 인근 1km이내에 총사업비 1,723억 원을 들여 1일 하수처리용량 68천㎥ 규모로 오늘 2017년 5월까지 건설되는 사업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최재백 도의원, 김영철, 홍원상, 홍지영 시의원이 동석했으며 월곶 주민 100여명이 설명회를 듣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가 시작됨과 동시에 "평일 낮 오후2시에 주민설명회를 열어서 지금 현장에 온 주민들의 절반이상이 80세 어르신들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니들 뿐이다."며 "주민들 입장에서 하수처리장이 근처에 생기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고 민감한 사항인 만큼 저녁 퇴근 시간에 맞춰 더 많은 주민들과 가장인 남성들이 설명회에 참석 할 수 있는 설명회가 되어야 하지만 시청에서는 시간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들을 앉혀놓고 설명회를 한다면서 제대로된 자료 한장 배포하지 않고 대다수는 알아 듣기 어려운 전문용어로 설명하면 이게 제대로된 설명회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대다수의 주민들은 "내가 사는 동네에서 악취를 맡아가며 살고 싶지 않다. 사전에 실제로 월곶에 사는 주민들이 제대로 하수처리장이 들어오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이 건설이 이뤄지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월곶대교 입구와 아파트 단지 주변 및 월곶문화센터에는 '월곶주민 1만 7천명의 주민동의 없는 하수처리장 건설 즉단 중단하라'는 문구의 플랜카드가 설치되어 있으며, 건설사 및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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