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김세은 기자]
경기 시흥시 시흥중학교(교장 조원택)는 특수학급 학생들 중심의 ‘텃밭에서 시작되는 온정, 김장 나눔 봉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특수학급 원예수업으로 학교 자투리 텃밭에서 기른 배추, 무, 고추, 파 등을 이용해 교직원, 학부모, 특수학급 학생들이 함께 김장을 해서 지역사회 경로당에 기부하는 행사이다.
특수학급에서는 1년 동안 직업전환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화단과 울타리 아래의 자투리 공간을 텃밭으로 만들어 방울토마토, 오이, 고추, 감자, 배추, 무, 파 등을 길렀다. 학생들은 채소를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기쁨을 경험했고, 전교생은 학교 텃밭에서 자라는 친환경 농작물을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생태교육을 받고, 도시농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 과정에서 교직원 구연응은 특수학급 학생들을 도와 작물에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 주며, 수확할 때까지 텃밭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서 학생들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특수학급의 김장수업을 위해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며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우수한 김장 만들기 전통을 체험했다.
수업 전날부터 학부모회 어머니의 도움으로 교직원들은 배추를 절이고, 김장재료를 다듬어 씻고, 수업 날 아침 일찍부터 가사실에서 김장속을 만들어 수업 준비했다. 특수교사들의 김장 수업에 교직원과 학부모가 함께 학생들을 보조하며 23개의 김장 통을 사랑의 김장으로 가득 채웠다.
텃밭에서부터 시작된 김장 김치는 정왕2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시흥시 노인 가정에 전달되어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될 것이다.
학부모유○란은 “시흥중의 김장 체험은 배추를 심고 키우는 과정부터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정성을 쏟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모두가 자연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수학급 서○익 학생은 “우리가 키운 배추로 김장을 하는 게 신기하고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에 참여해서 동장님께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뿌듯하다.”고 전했다.
시흥중학교 김은희 교감은 “시골집에서 겨우내 먹을 김장을 준비하듯 며칠간 이어진 김장 체험은 단순한 활동을 넘어 배움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배추를 심고 키우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정성을 다해 협력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매일 텃밭에서 달팽이와 벌레를 살피고, 물을 주며 자연을 돌보는 따뜻한 관심이 아이들에게 나눔과 책임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활동이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되었다.”고 하였다.
시흥중학교 조원택 교장은“아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온 마을의 협력이 필요하고, 우리 아이들도 마을의 구성원으로써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시흥중학교는 학교-마을 교육협의회와 함께 마을축제, 마을 환경 개선 활동, 청소년 정책제안 등 다양한 행사를 해왔는데 이번에 특수학급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