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지난 20일 시흥경찰서와 범죄피해이주여성 보호 및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화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적 곤란으로 인해 병원 치료가 어려운 범죄피해이주여성(이하 이주여성)을 위한 의료비 지원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경찰서는 이주여성의 범죄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범죄피해이주여성 보호·지원 협의체’를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시흥경찰서 김태수 경찰서장은 “이주여성의 경우 불법체류자, 의료보험미적용자인 경우가 많아 감당하기 어려운 병원 진료비로 인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시화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이주여성이 의료비를 지원받게 되어 피해 회복에 도움을 받게될 수 있음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범죄피해를 입은 이주여성이 진료를 위해 시화병원에 방문할 경우 진료의 편의성을 위해 국제진료센터에서 예약부터 수납까지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현재 시화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는 진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가 가능한 통역 코디네이터가 센터에 상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리모델링을 통해 외국인 환자 전용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센터 내 혼잡도를 줄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화병원 방효소 행정원장은 “시흥시는 외국인밀집지역으로 상당수의 체류 외국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범죄 피해를 겪고 있는 외국인의 수가 이렇게 많을 줄 미처 알지 못했고 대부분이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며 “원활하고 편리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범죄피해이주여성의 빠른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범죄피해를 입은 이주여성의 아이들의 아픔까지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주간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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