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경기정원 문화박람회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숲속공작교실’이 열렸다.
자연물을 이용해 직접 체험함으로써 숲과 자연과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에 일반시민 20여명이 참여했다.
첫 시간으로 풀 벗 이강복씨의 지도에 따라 원두막과 솟대 만들기가 진행됐는데, 평소 자연이 좋아 30여년 나무를 키워 온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자연물을 이용한 공예를 선보여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강복씨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재료로 만든 공예품은 환경을 보호하고, 공예품 만들 재료준비 과정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 때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숲속교실 옆 정자에서 수업을 받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연꽃이 피고 진 꽃받침을 잘라 만든 원두막지붕은 충분히 초가의 맛을 살렸고, 깻대로 잘라 기둥, 평상을 만드는 과정은 흥미로움을 더했다.
솟대는 해바라기대로 몸통을 자르고 다듬어 만들었는데 나팔꽃 씨를 붙여 모양을 꾸몄다. 해바라기대는 다듬기도 나무보다 훨씬 쉬워 처음 배우는 수강생들에게는 제격이라고 이강복씨는 전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숲속공작교실이 손꼽아 기다려진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황임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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