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일고 있는 막걸리 열풍 확산과 도내 막걸리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기도는 19일 경기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성진 한경대학교 총장 등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막걸리 Boom Up Start!' 행사를 갖고, 막걸리 수요 확대와 수출 촉진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딘다.
도는 '경기도막걸리세계화사업단'(이하 '사업단') 출정식과 '전국대학생 막걸리용기디자인공모전'(이하 '공모전') 및 '전통주 품평회' 시상식을 겸해 열리는 이날 행사를 통해 막걸리 산업 발전을 위한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이고 다양한 육성전략을 대내외에 천명할 예정이다.
‘전국 대학생 막걸리 용기디자인 공모전’은 도가 막걸리 붐 확산과 세계화 가능성을 열기 위해 시행한 첫 번째 수행 과제이다.
도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과 한국상품디자인학회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경기도 막걸리만의 특화된 전용용기 개발·보급을 통해 막걸리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나아가 와인이나 사케 등 외국 인기 주류와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개최되었다.
'공모전'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89개 대학을 비롯하여 파슨즈뉴욕대학교 등 총 9개 외국대학에서도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는, 대학생 특유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 425점 등 우수작이 다수 출품되었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선병일(남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특히 막걸리만의 특성과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트렌드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물론, 용기의 재질이나 형태 등에서도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돼 상용화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창의성·상품성·완성도를 기준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된 '공모전' 심사 결과 대상에는 홍익대학교 강동혁 외 2인의 작품 'To be 본', 최우수상에는 한남대학교 김옥별의 '풍류를 마시다', 우수상에는 경희대학교 최은영의 '한톨'과 남서울대학교 정광석 외 2인의 '세이크 막걸리'가 각각 선정되었다. 이밖에 장려상 3점과 특별상 5점이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본선에 오른 138점이 입선을 차지했다.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150만원 등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며, 수상자 중에서 선별하여 경기도내 기업의 인턴(유통·마케팅·디자인 분야) 기회도 제공된다.
경기도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중심으로 시장상황 및 소비 트렌드 등을 반영하고, 관련업체 및 디자인 전문회사 등과 협의해 경기 막걸리를 대표할 수 있는 용기 제작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막걸리 용기 대량 생산 등 실용성 제고를 위한 재질 및 형태상 구조 변경을 추진, 와인이나 사케 등과 맞설 수 있는 전용 용기 상용화 및 브랜드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출정식을 가진 '경기도 막걸리세계화사업단'은 경기도와 막걸리 업체, 도내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산·학·관·연의 유기적이며 혁신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경기 막걸리의 명품화 및 세계화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명품 경기미를 사용한 고품질·고기능의 특화된 막걸리를 생산 보급하기 위한 규모화와 연구체계 구축, 제품 개발, 생산 전문인력 양성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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