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공업대학(총장 한영수), 휘경공고(교장 윤경식)와 35개 기업체 대표가 3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주간시흥 | |
지난 5월28일 오후 3시 경기공업대학(총장 한영수) 본관 1층 대회의실에서 경기공대와 휘경공고(교장 윤경식), 35개 기업체 대표들이 모여 ‘산 ․ 학 ․ 학’ 3자 협약식을 채결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경기공업대학 한영수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산업계와 전문계 고교, 대학 3자간에 협약을 맺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휘경공고 윤경식 교장선생님의 특별한 노력으로 기업 ․ 고교 ․ 대학 3자가 만족하는 안정적 사업을 펼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전문계 고교생에게는 취업과 진학을 보장하고, 기업에서는 맞춤형 교육을 받은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대학에서는 산업체 신입생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어 3자가 윈-윈 할 수 있는 것이 ‘산 ․ 학 ․ 학’ 3자 협약의 가장 큰 특징이다.
휘경공고 윤경식 교장은 “고학력 인플레와 청년실업 현상이 심각한 우리나라 현실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에도 전문계 고교 출신들의 80% 이상이 여전히 대학진학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휘경공고는 ‘선(先) 취업, 후(後) 진학’을 모토로 7월중순부터 조기 취업이 가능하도록 학제도 개편했다고 말한다.
1998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개교한 공립 공업계 전문계고인 휘경공고에는 금형디자인과, 메카트로닉스과, 자동차중기과, 디지털전기제어과, 디지털정보전자과, 부동산지적정보과 등 6개 학과에 총 957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앞서 윤경식교장이 밝혔듯이 ‘선취업, 후진학’이 이 학교가 지향하는 가장 큰 특징. 이로인해 지난해 교과부로부터 ‘취업기능강화 전문계고 특성화사업’ 학교로 선정됐으며, 32개 업체 & 4개 대학과 ‘산 ․ 학 ․ 학’ 3자 협약을 맺어 고교 졸업생 32%가 취업후 진학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고3 재학생 275명중 189명이 취업후 진학을 선택해 그 비율이 70%에 가깝게 신장됐다.
휘경공고가 이렇게 단기간에 대학보다 취업을 먼저 선택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급신장시킨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인증제’를 도입,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큰 신뢰를 심어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휘경공고측은 기업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교육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교육, 자격증 취득, 예의범절 교육까지 시켜 일정수준에 도달한 경우에만 취업케 하는데 이를 ‘취업인증제’로 제도화했다.
35개 기업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주)삼우금형 김인수 상무는 고교 - 대학 - 기업의 3자가 협약을 맺어 서로 윈 - 윈 하는 이 제도는 기존의 기술사관제도와 함께 업계에서 우수한 기술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출금형분야의 전문회사인 삼우금형은 금형분야 수출공로로 금년 상반기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견실한 중견업체로 경기공업대학의 가족회사이기도 하다.
오후 4시경 경기공대 본관 1층에서 협약식을 마친 ‘산 ․ 학 ․ 학’ 3자 당사자들은 장소를 옮겨 금형/메카/자동차/전기/전자 등 각 과 별로 별도의 협약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