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라 함께여서 해낼 수 있었어요”

시흥시 학교밖 청소년, 자전거 도전 프로젝트 완주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7/09/27 [13:2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09/27 [13:24]
“혼자가 아니라 함께여서 해낼 수 있었어요”
시흥시 학교밖 청소년, 자전거 도전 프로젝트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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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하나 둘!! 조금만 더!!”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 3일간 북한강 자전거길에는 힘찬 외침이 가득했다. 따가운 햇살 아래 8명의 시흥시학교밖청소년들이 팔당에서 춘천까지 약 85km의 자전거 도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한명의 낙오자 없이 안전하게 완주하였다. 1일차 팔당에서 청평역까지의 구간은, 출발 전 집단 안에서 느껴졌던 서로간의 어색함과 서먹함을 지우고 어느 새 서로 물을 건네고 격려하며 응원하는 목소리로 변해 있었다. 1차 완주를 마친 청소년들은 입을 모아 ‘함께, 배려, 응원’이라는 단어로 하루의 소감을 표현했다. 힘들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의미를 주고 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일차 청평역에서 최종 목표지점인 춘천 신매대교 자전거 인증센터까지의 구간은, 다수의 청소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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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의 후유증으로 근육통을 호소하였지만 공통 된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한층 무거워진 다리로 페달을 밟고 오르막을 오르면서 체력이 점점 떨어져 ‘힘들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때, 짧은 터널을 지나 시작된 내리막길은 학교밖청소년들에게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언제 힘들었냐는 듯이 모두의 입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자전거와 자전거길이 선물해주는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풍경을 벗삼아 최종 목표지점인 춘천 신매대교 자전거 인증센터에 도착한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만세를 외치고 서로의 손바닥을 마주치며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2일차 저녁부터 3일차에 진행된 춘천 일대 관광을 통해 1박 2일간의 자전거 도전으로 쌓였던 피로를 풀어주는 쉼과 힐링의 시간이 진행되었다. ‘결과를 떠나 함께 하는 과정도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바람대로 자전거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21일 센터실무 선생님들 환호를 받으며 복귀하여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약사회 등 지역의 청소년안전망인 1388청소년지원단을 비롯하여 지역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진행한 이번 자전거 도전 프로젝트에서 함께한 청소년들은 목표 달성이라는 성과 중심보다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은 물론 곁에서 함께 하는 실무자선생들의 격려를 통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 배려하는 경험을 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며 배려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프로젝트를 마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학교밖 청소년들이 이번 성공의 경험과 그 과정 속에서 느낀 감정 등을 통해 자신의 삶 속에 오래도록 기억하고, 앞으로 사회구성원으로 힘차게 세상 속으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지역사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학교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찬 격려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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