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이재훈)가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석ㆍ박사과정을 신설, 대학원 인력양성 중심의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는 신소재공학과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기업연계형 연구개발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23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대학의 산학협력 사업이 주로 학부 위주로 지원되고, 산학협력 성과 역시 논문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짐으로써 기업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사업은 연구인력 모집, 교육과정 설계, 성과 평가 등 사업수행 전 과정에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중소ㆍ중견기업과 대학원이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에 참여하면 기업의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등 프로젝트 수행에 대학원 인력을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이때 프로젝트 참여 대학원생은 연구논문을 제출하지 않고 실무과제 평가만으로 학위를 받는다. 기업과 연계된 대학원 연구인력이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산업기술정책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공공연구 사업화를 활성화시키려면 논문 중심의 대학평가 제도를 산학협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솔브레인이엔지(대표 박성환) 등 우량 중소ㆍ중견기업과 ‘융합정보기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융합정보기기(반도체ㆍ디스플레이 평가 장비) 글로벌 TOP3 강소기업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사업목표를‘기술개발을 통한 중소기업 역량 강화와 산학융합형 인력양성’으로 설정해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기술대는 2015학년도부터 지식기반기술 에너지대학원에 ‘융합정보기기 소재 부품과정’을 신설하고 협약기업과 함께 고급 캡스톤디자인, 산학과제 및 현장실습을 수행하게 된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장 수요를 충족하는 기업친화형 석ㆍ박사급 인재를 기업과 함께 양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연구논문 수준을 뛰어 넘는 내실 있는 프로젝트 학위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전문대학원 체제를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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