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김세은 기자]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누군가는 날이 추워지고 바깥활동에 제약이 생기면 따뜻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즐길거리를 찾아 나서곤 한다. 특히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12월부터는 아이들과 함께 들러봄직한 실내 레저시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계절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은 바깥으로 나선다. 눈밭을 구르며, 꽁꽁 언 손을 녹여가며 겨울만이 주는 정취를 누린다.
추위는 추위로 이겨내는 이한치한(以寒治寒)파도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을 찾는 이열치한(以熱治寒)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이 시흥시다. 겨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실외 레저부터 날씨에 상관없이 따뜻하게 즐기는 실내 놀이시설까지, 시흥시가 보여주는 겨울의 백 가지 즐거움을 만나보자.
눈썰매부터 빙어잡기까지, 겨울레저 만끽! 월곶에코피아
매년 겨울 시흥에서는 도심 속 제대로 된 눈썰매 즐겨볼 수 있다. 월곶에코피아 눈썰매장은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함께 다양한 겨울철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야외시설이다.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활용되던 시설이 겨울이 되면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미니썰매장과 초등학생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슬라이드가 구비돼 있어 안전하게 눈썰매 즐길 수 있다.
눈썰매뿐 아니라 빙어잡기 체험, 놀이기구 등 다양한 겨울철 야외활동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빙어체험 후 매점에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오는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며, 12시부터 13시 30분까지는 정비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정비를 위해 휴장한다.
▲월곶에코피아 눈썰매장
네이버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미판매분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유아ㆍ어린이(3세~12세) 4,000원 / 청소년(13세~18세) 6,000원 / 성인(19세 이상) 8,000원이며, 시흥시민은 최근 3개월 내 발급된 등본 지참 시 5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겨울산행의 진면목, 새해 일출 명소 ‘소래산’
소래산은 높이 299.6미터로, 사계절 모두 기분 좋게 산행이 가능하다. 바쁜 일상 속 피로와 긴장을 기분 좋게 풀어줄 휴식처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 정상까지 완만한 돌계단 길을 오르다보면, 길 한편에 거대한 바윗돌이 나타난다. 2001년 국보로 지정된 마애보살상이 새겨진 병풍바위다. 세월을 지나며 흐릿해졌지만,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면 12m의 거불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입상이 시흥시 일대를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해발299.4m 소래산을 알리는 정상표지석을 만났다면, 짧지만 다채로운 소래산 산행의 가장 중요한 지점에 다다른 셈이다. 선명하게 내려다보이는 서울 시가지와 서해바다가, 그리고 정상에 다다랐다는 소박한 성취감이 가슴을 빠듯하게 채운다.
▲새해 첫 소래산 일출을 즐기는 산행객들
특히 이곳은 새해 첫 일출을 즐기는 산행객들에게도 이름나 있다. 왕복 2시간이면 넉넉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으니, 새해 첫 날 소래산의 정기를 받고 떠오르는 일출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곤충친구 만나고, 별자리 여행 떠나보고
시흥시에는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시흥시 곤충전시체험관 ‘벅스리움’은 곤충을 활용한 교육과 놀이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곤충테마 전시관이다.
정왕동 옥구공원에 위치해 있는 이곳 상설전시관에는 곤충의 생태 및 생애주기별 특징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벅스스쿨, 곤충을 직접 만지며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학습ㆍ체험할 수 있는 벅스스트리트 등 평소에 보기 힘든 곤충들의 생애와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기간별로 열리는 특별기획전은 예매 첫날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올해 진행된 벅스리움 여름방한 특별전시 ‘세상의 값진 곤충 특별전’ 모습
모든 전시와 기획전은 벅스리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겨울방학 기간에는 빠르게 매진되니 매달 초 열리는 상설전시관 예약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인 3,000원, 어린이ㆍ청소년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시흥시민의 경우 1,0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 3층에 위치한 천문관은 낮과 밤 모두 하늘을 보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대형 망원경인 500mm RC형 반사 망원경으로 행성, 성단, 성운 그리고 은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관측실을 갖추고 있고, 사계절 별자리를 볼 수 있는 5m원형 돔 스크린을 갖춘 디지털 천체 투영실도 있어 날씨와 관계없이 천문관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 탁 트인 야외 옥상에서는 다양한 보조망원경으로 낮에는 태양의 측점과 홍염을, 밤에는 사계절 별자리와 천체를 만나볼 수 있다.
▲천문관 옥상, 망원경으로 사계절 별자리 관측할 수 있다.
돔교육장에서 진행되는 천문학 강의와 태양ㆍ별자리 강의는 관련된 신화이야기와 함께 재미있게 구성돼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천체 투영관의 돔 천장을 통해 가상의 별자리와 관람 당일의 밤하늘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10월부터 3월까지는 19시부터 21시 타임이 마지막 회차다. 모두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실외도 실내도 OK, 거북섬에서 만나는 산타마을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광장에 산타마을이 착륙했다. 유럽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정취를 담뿍 느껴볼 수 있다.
야외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세워졌다. 트리와 산타 모자를 쓴 대형 곰돌이 인형, 눈사람과 선물상자들까지 다양한 오브제들이 연말의 정취를 더한다. 밤이 되면 산타마을은 더 활기를 띈다. 늘어선 팽나무들은 불빛을 밝히고 산타곰들이 지키고 있는 집에는 불이 켜진다.
거북섬 광장을 밝히는 조명들 사이를 걸으며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다만, 사진촬영 구역은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거북섬 광장 산타마을 풍경
▲거북섬 홍보관 내 마련된 산타마을 스튜디오.
광장에서 걸음을 옮기면 따뜻한 실내에서 즐기는 작은 산타마을 포토스폿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흥시가 거북섬을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관에 설치된 ‘산타마을 스튜디오’가 그것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정취 가득한 소품과 의상을 활용해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아이들을 둔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광장에 설치된 실외 산타마을은 오는 2월까지, 홍보관 실내 산타마을 스튜디오는 12월 말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