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 대리기사 마음건강 돌보기 교육 진행

강사는 신천연합병원 정여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과장

유연숙 | 기사입력 2022/07/25 [14:10]
유연숙 기사입력  2022/07/25 [14:10]
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 대리기사 마음건강 돌보기 교육 진행
강사는 신천연합병원 정여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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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지난 20일 대리운전 기사들이 대리기사 마음건강 돌봄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경기이동노동자 수원 쉼터 내 교육장으로 하나 둘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이번 교육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이하 ‘전국대리운전노조 경기지부’)가 기획하고, 경기 이동노동자 수원쉼터가 주관하였으며, 경기 시흥시 신천연합병원 정여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과장이 강사로 나섰다.

 

강의는 정신 질환에 대한 이해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하여 감정 노동에 대한 이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마음의 병들과 각 병의 징후에 따른 대응법에 대한 내용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대리운전 과정에서 수행하게 되는 감정노동과 감정노동으로부터 정신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은 동료들이 줄 수 있는 사회적 지지라는 내용이 강조되는 시간이었다.

 

강의 중간 중간 대리운전 노동자들의 경험이 공유되었는데, ‘콜 하나 더 받으려고 급하게 움직이다가 사고를 내서 스트레스도가 갑자기 높아졌던 경험’, ‘운전 내내 외모평가를 들으며 모멸감을 견디면 운전해야했던 경험’, ‘고객과의 첫 대면에 따라 운전하는 동안의 불안이 좌우되고 운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험’ 등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고충들이 나눠졌다.

 

이 날 교육에는 대리기사 노동자들이 참고할만한 주요 산재신청 정신질환, 산재 처리기간, 인정률, 산재 처리 과정 등에 대한 내용도 소개되었다. 지난 5월 29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과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내년 7월부터 대리기사도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면서 관련된 질의도 적극적으로 이어졌다.

 

대리기사 노동자들의 교육도 겸할 수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를 위해 애써왔다는 전국대리운전노조 경기지부 한기석 지부장은 “포괄적으로 정신건강과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음에는 대리기사들의 사례를 중심을 감정노동 교육을 진행해도 좋겠다는 적극적인 의견과 평가들이 있었다”고 교육 참여자들의 후기를 전했다. 또한 “대리기사들의 노동시간에 맞춰 새벽시간 교육에 응해줘서 감사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신천연합병원은 지난 6월 23일 대리운전 노동자 건강권 증진을 위해 전국대리운전노조와 협약을 맺었으며, 1986년 지역의 노동자·빈민 등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의료기관으로 시작된 지역사회 공익적 의료기관이다.

[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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