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물 처리는 지속위 협의 진행 중’ - 수자원 공사
시흥시 오이도 어민들이 시화호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의 가동을 어선으로 가로 막고 시화호 내 퇴적물부터 치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시흥시 오이도에 거주하며 어업을 생계수단으로 하는 어촌계주민들이 어선 50여척을 내세워 시화호조력발전소 앞 해상에서 강풍과 악천후 속에서 목숨 건 선상시위를 벌였다.
조력발전소 가동을 막고 시위에 나선 오이도 어민들은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시화호 바닥에 침전되어있던 오염물질들이 근해 어장을 오염시킬 것이 뻔하다.”라며 “2005년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립 계획 초기부터 시화호 내 상당량의 오염된 퇴적물을 제거해고 시화호에 유입되는 각종 하수들의 정화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 했던 사항이다.”라며 미리부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수자원공사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자원공사 측은 어촌계와 2002년도 약속했던 사항도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라며 “모든 것이 이행되지 않으면 다가오는 태풍에도 해상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수자원 공사 관계자는 “퇴적토 처리문제는 처음부터 거론됐던 사항으로 시화지속가능협의회에서 논의 되고 있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하류 부근에 중금속이 오염기준을 넘는 구간에 한해서는 준설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뮬레이션 결과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가동해도 피해가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와 있다.”며 어민들의 주장은 대응할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2002년도에 어민과 약속했던 내용인 어촌계 내에서 요구 했던 선착장 마련 등의 내용은 주민간의 장소가 합의되지 않아서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라며 “어촌계에서 의견만 모아지면 약속했던 부분은 이행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당초 시화호를 담수호로 계획하고 개발됐으나 시화공단에서 발생되는 오염수 등에 의해 물이 부패되며 발생되는 악취로 결국 담수를 포기하고 방류를 시작하여 해수호로 변경 현재 시화호의 수질은 개선 됐으나 해저에 쌓였던 중금속 등의 퇴적물은 그대로 남겨져 있는 상태이다.
수자원공사는 시화호에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생산은 물론 관광명소로의 효과도 얻겠다는 계획으로 추진하여 13만8000여㎡의 부지에 총공사비는 3551억 원이 투입되어 지난 2004년 착공,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고 조경공사 등만 남긴 상태의 마무리 단계이며 지난 5월 26일부터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하루 25만4000㎾, 연간 5억5270만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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