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시흥골 선비축제가 (사)대한시조협회 시흥지회(지회장 정원철)의 주최로 열린 제1회 시흥골 선비축제가 지난11일 영모재에서 전국의 시조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축제 장소인 영모재는 광해군의 장인 문양부원군 류자신의 재실로서 선생이 지은 시조시(추산이 석양을 띠고)를 낭송하고, 국악인 박일엽과 그의 문하생들이 시조창으로 불렀으며, 시흥시 문화관광해설사 이종순, 하영선의 영모재, 관곡지 해설과 함께 ‘관곡지 연꽃’과 ‘시흥구경’을 소재로 창작한 시조시를 낭송하여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조인에게 유서 깊은 선비골 시흥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월곶중학교 정의범군이 선보인 한량무는 참가한 이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다. 오전부터 속개한 시조창 경연대회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해, 일반부는 평·사설시조부와 남녀창 질음시조부로 세분하여 모두 세부문의 경연을 펼쳤다.
학생부는 시흥초등학교 장지혜 양이 장원을 하여 시흥교육지원청장상을 수상했으며, 매화고등학교 유하영 양과 대곶중학교(김포시) 최유미 양이 우수상으로 시흥문화원장상을 수상했다. 한 편 일반부 평·사설시조부는 서울 광진에서 온 최옥순씨가 장원을 하여 시흥시의회의장상을 수상하였으며, 일반부 남녀창질음시조부에서는 파주에서 온 임소정씨가 장원을 하여 시흥시장상을 수상했다.
(사)대한시조협회 시흥지회는 2007년 개설한 이래 줄곧 시흥시민 ‘시조창 따라부르기 운동’을 전개하여 왔으며, 현재 시흥문화원과 정왕1동에 있는 전수소에서 시민과 학생에게 시조창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선비축제를 마련한 사)대한시조협회 시흥지회 정원철 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시흥의 영모재를 찾아오는데 교통 불편이 많은 점을 보완하고, 숙박 제공을 통하여 일반부를 확장, 시조창 단체부와 국창부를 신설해 전국 선비축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대한시조협회 시흥지회는 시흥시의 주요한 정체성의 하나인 선비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을 높이기 위하여 시흥 관내의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조창 강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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