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민유진 기자]
이번 대회는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제3회 농업인공지능(AI) 경진대회’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스마트팜(Smart Farm) 역량을 겨루는 국제적 규모의 행사이다. 2018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으며, 올해 대회는 네덜란드 바게닝겐대학교가 주최하고 중국 빅테크기업인 Tencent 등이 스폰서로 참여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과학기술대 전자공학과 이우람 교수와 재학생 김민우, 유니버셜 로봇에 성황현 연구원, 스마트팜기업 Croft의 류희경 대표 등 7인으로 구성된 CVA(Crop Vision and Automation)팀이 참가하였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에 걸쳐 AI를 이용한 스마트팜 운영역량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라운드에서는 전세계 24개국에 총 47개 팀이 참여했으며, 2라운드에서는 규정에 따라 선발된 17개의 팀이 참여하였다. 3라운드의 경우 2라운드 상위 5개 팀이 진출 권한을 얻어, 최종승자를 결정짓게 된다.
올해 7~8월에 개최된 1라운드는 온라인을 통해 2개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우리나라의 CVA팀은 1라운드 2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였다. 이어진 2라운드는 17개 팀이 네덜란드 현지에서 11월 4일부터 24시간 해커톤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상의 유리온실에서 각 팀이 구성한 AI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농작물을 재배하는 미션을 놓고 각 팀이 치열하게 경쟁하였으며, 2라운드 최종승자는 CVA팀이 차지하였다. 최종 3라운드는 내년 2월부터 약 4개월간 실제 자동화농장에서 팀별 AI역량을 활용하여 무인재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VA팀이 국제규모 대회에서 1라운드 2위에 이어, 2라운드 1위라는 최상위급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머신러닝 등 AI 기술에 대한 전문성, 스마트팜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적극 융합하여 새로운 농업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기과학기술대 이우람 교수가 맡은 딥러닝 등 AI 알고리즘이, 스마트팜 분야의 전문가인 류희경 대표의 주도 하에 시스템으로 설계되었고, 김민우 학생을 비롯한 5명 팀원의 노력이 더해져 국제대회 1위의 AI스마트팜으로 구현되었다.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농작물 생산량 감소,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의 발전, 어찌 보면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든 2가지 영역에서 접점을 찾아,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세계를 찾아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자못 남다르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존 위협이라는 도전에 맞서, AI 등 최첨단기술을 통한 해결책으로 응전하고 결국에는 더 큰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나가야 하는지 좋은 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AI시스템 구현을 맡았던 이우람 교수는 ‘시뮬레이션 환경제어 등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열정 가득한 팀원들의 적극적인 협업 덕분에 멋진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고, 특히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김민우 학생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줘서 스승으로서도 매우 기쁘고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스마트팜 기술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풍부한 산학협력 인프라와 뛰어난 기술교육역량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내고 있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현재 2022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원서접수는 11월 22일까지이며, 모집학과 및 전형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www.gtec.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