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지난 11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서울대 시흥캠퍼스본부, 대우조선해양(주)과 ‘시흥 배곧지구 내 해양 무인 이동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율운항선 실증시험 및 고도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우조선해양과 서울대 미래해양기술클러스터연구센터가 공동 개발 중인 ‘자율 운항선박 실증사업’을 위한 규제 개선과 기반 시설 지원, 기업 간 생산기술 협력 등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6월 시흥 배곧지구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입주기업을 포함해 산·학·연·관이 공동 체결하는 첫 번째 협약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 이진수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오헌석 서울대 시흥캠퍼스본부장,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경기도의회 이동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시흥시와 경기경제청은 자율운항선박 등 신기술에 대한 규제 혁신과 무인 이동체 혁신 생태계 협력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는 자율운항기반기술 개발과 기술·지식정보 교류를, 대우조선해양은 자율운항기술 탑재선박 운용과 성능실험, 관련 기술 기획·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4개 기관은 자율운항 기술 개발·실증·확산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은 “성공적인 배곧지구의 해양무인이동체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인력양성, 국내의 수요 창출, 기술 표준화 등 기관 간에 소통·협업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만큼, 시에서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서울대학교, 대우해양조선과 함께 자율운항기술 규제혁신 및 실증사업 지원에 적극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 배곧지구는 오는 2027년까지 시흥시 연구시설용지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육해공 무인 이동체 핵심 기반 시설과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1단계 사업이 완료돼 육상 무인 이동체 연구시설인 ‘미래모빌리티연구동’, 해양 무인 이동체 연구시설인 ‘대우조선해양 수조’, 공중 무인이동체 연구시설인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동’이 운영 중이며, 현재 자율주행·바이오 관련 스타트업기업 등 관련 기업, 기관 35곳이 입주해 있다.
[유연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