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민유진 기자]
시흥시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2021년 다문화가족 공동작곡 프로젝트 ‘노래씨 밴드의 지구촌 노래자랑’이 지난 6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는 변화의 시점에 맞춰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적인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흥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비대면문화연구소 ‘시흥 Arts-LAB’을 통해 발굴한 신규 문화예술프로그램이다.
문화 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듣고, 함께 공유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생태문화도시 가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2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정왕권역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시흥살이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동작곡 노래를 완성하며 문화를 통한 이웃과 세대 간 소통, 교류의 장(張)을 넓혔다는 호평을 받았다.
2주간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소개와 관계 맺기, 정보 공유 등이 비대면으로 열렸고, 이후 지난 6일 정왕동에 있는 한 농장에서 본 프로그램이 대면으로 열리는 등 이번 프로그램은 대면과 비대면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문 음악가들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 대면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연극게임을 통해 각국의 인사말과 가족별로 선곡한 대표 노래를 소개했다. 이어 메인 프로그램인 우리 가족 인생 그래프 그리기를 통해 다문화가족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 그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이를 가사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족 모두가 함께 작사, 작곡한 하나의 노래를 완성하고 미니 콘서트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가한 베트남 출신의 한 여성은 “그동안 남의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우리 가족만의 노래와 더불어 모두가 함께 만든 노래를 완성해 다 같이 불러보는 신기하고 독특한 경험을 했다. 무엇보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주인공이 되어 매우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힘주어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 간, 세대 간, 이웃 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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