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31조 2천억원 규모 투자유치 성공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 이룬 기업유치 활동 성과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21/05/04 [10:5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21/05/04 [10:55]
경기도 131조 2천억원 규모 투자유치 성공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 이룬 기업유치 활동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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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램리서치+R&D센터+설립+투자협약+체결(19.09.27)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경기도가 민선7기 동안 ㈜SK하이닉스 등 총 29개사로부터 131조 2천억 원 규모의 투자 확정액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비대면 유치 활동이라는 새로운 투자 유치 활동으로 얻어낸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4일 경기도가 ‘민선7기 주요 투자기업 유치활동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민선 7기 출범 이후 2018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기업 투자액은 131조 2천억 원, 고용창출은 28만8,523명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제조시설이 16개 사에 122조 8,497억 원․1만8,231명, 물류․관광 등 기업이 8개 사에 7조 3,983억 원․26만5,510명, R&D시설이 5개 사에 9,775억 원․4,782명이다.

 

가장 큰 투자유치 성과는 122조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 할 수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 416만㎡에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소재․부품업체가 함께 입주하는 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2018년 하반기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을 수 차례 방문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유치 노력을 기울였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전국적인 투자유치 경쟁이 벌어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19년 2월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제일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곳,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 경기도가 최적지”라며 강한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지사는 “경기도는 기존 반도체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중심기지’ 건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면서 “경기도가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그 결과 올해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됐다”면서 도의 오랜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2019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공급계획 요청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확정되자 경기도는 용인시, SK하이닉스, SK건설과 함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는 산업단지계획 승인에 필요한 행정절차 지원을 위해 반도체산단전담조직(TF)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산단전담조직은 방류수 문제에 따른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경기도-용인시-안성시-SK-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며 서로 존중하고 타협하는 상생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3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계획이 최종 승인되면서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 절차에 본격 착수해 이르면 하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513조 원의 생산유발과 188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7천여 명의 고부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인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유치한 램리서치 한국R&D센터는 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생태계 육성 필요성에 따라 유치를 추진해 성공한 사례다.

 

도는 세계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소부장산업의 육성을 앞당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2018년 6월 미국 본사를 방문해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도는 2019년 1월 한국을 찾은 본사 관계자에게 후보지를 직접 안내하는 등 램리서치 R&D센터를 경기도로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투자협상을 진행했다.

 

2019년 9월 경기도와 램리서치는 1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를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설립하는 내용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난해 2월 착공했다. 현재 2023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로써 경기도는 소재․부품․장비업체 집적화로 후방산업 생태계가 강화되고 중소협력업체 R&D활동 지원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술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장품 연구제조업체 인터코스 코리아는 코로나 위기 속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의 성과를 보여준 경우다. 도는 기업조사, 투자상담, 협력 합의까지 유치활동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전개해 투자유치에 성공,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투자유치 행정을 보여줬다.

 

지난해 4~6월 코트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무역관과 경기도는 인터코스사와 화상 면담을 통해 투자계획을 파악하고 투자유치 협력방안을 도출해 냈다. 이어 경기도-인터코스코리아-오산시는 지난해 9월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400만 달러를 투자해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1만7,053㎡ 규모의 화장품 연구제조업 아태지역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도는 인터코스 코리아가 도내 화장품 산업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사업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기화장품협회와의 협력 면담을 지원했으며, 도내 화장품 관련한 전공을 보유한 대학교의 인재 채용을 위한 채용지원을 추진 해 올해 1월 22명이 신규 채용됐다.

 

지난 달 13일에는 이재명 지사가 직접 독일의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생산기업인 머크사와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고 추가 투자 의향을 받아냈다.

 

이 지사는 이날 “머크사가 아주 오래 전부터 상당한 투자를 해 주셔서 경기도 지역경제 발전이나 일자리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경기도에서 머크사의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이 동시에 이뤄지면 좋겠다”며 투자를 이끌어 냈다.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머크 일렉트로닉스사 대표는 이날 향후 5년간 2억 유로(한화 2,500억 원)의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0월 평택 포승공장에 250억 원을 들여 LCD테스트용 부품공장과 OLED 발광소재 공장을 증축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머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도내 기술계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기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도와 협력 중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술자의 본사 파견 등 출입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예방접종 신청 및 격리면제 지원 등을 통해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난달 19일 머크는 필수 기업인 출국 전 사전예방 접종 허가를 1호로 득할 수 있었다.

 

류호국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외국과의 교류와 투자유치 활동이 쉽지 않고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유치활동을 전개해 적지 않은 수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기업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의 하나로 지난 2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주성엔지니어링 용인R&D센터, 평택 스마트팜 기업, GC녹십자 용인R&D센터 등 기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기업활동 격려와 투자환경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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