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매화동에 신천 권역 소규모 공장들의 이전을 목적으로 기획 준비됐던 매화산업단지가 기업 이전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완공 시점이 가까워 지면서 입주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업 주체인 매화산단(주)와 법적인 대립까지 예상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화산단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매화산업단지는 ▲당초 은행동 공업지역 대체부지로 마련했으나 실제 이 지역기업들의 이주는 10% 정도에 그치면서 초기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초기 분양가격 결정 시부터 예상가격 이상의 분양으로 기업인들의 기대를 어긋나게 했고 ▲공사 진행 과정에서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완공이 지연되면서 입주기업들이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고비용의 금융이용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남은 물론 기업이나 대표자들의 신용도도 크게 하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또한 최근 매화산단 측으로부터 분양가를 더 올리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더 큰 불만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분양가 결정에 기초가 되는 조성원가의 공개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없는 상태이며 당초 공영개발에서 SPC사업으로 변경된 과정에 대한 것도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 등 시흥시의 매화산단 조성이 과연 공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매화산단 입주기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화산단 조성으로 발생 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소송을 준비 중이며 총 70여 개 기업 중 64개 업체가 소송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매화산단 관계자는 “SPC 사업은 최종 정산가로 결정되기 때문에 전국 대분분의 사업지역에서 처럼 소송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기업들의 등기이전을 통한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최종 완공은 12월 말 이내에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종 정산가의 인상은 불가피하며 인상 요인으로는 지난해 10월 종합부동산세법이 변경됨에 따라 100억 원 가까운 종부세 부담과 기업입주자들의 설계변경 요청에 의한 추가공사 부담금 등 다양한 인상 요인이 발생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흥시 관계자는 “분양가 정산에 대해서는 관여할 권한이 없으나 정산가 결정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말하고 있으나 매화산단 주식회사와 입주기업들의 분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지며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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