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사이’를 뜻하는 아띠공방은 하상동 아담한 유치원건물 3층에 자리잡았다. 작업실에 빼곡이 전시된 작품의 정교함과 세밀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종이접기로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만들어진 두루미, 작품에서 걸어 나오면서 “안녕”이라고 말을 걸 것 같은 클레이 아트로 만들어진 작은 꼬마인형들, 며칠밤을 세며 만들었을 것 같은 한지공예 작품들 속에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신은경 씨를 만날 수 있었다.
1년 전 그녀를 중심으로 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함께 작품활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 지금의 아띠공방이다.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종이접기로 자원봉사 할 수 있어서 행운이였어요!” 얼굴가득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녀가 종이접기를 시작한 이유를 묻자 수줍게 웃는다.
시작한 계기를 단순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였다는 그녀는 그 후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적으로 강사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시작하고 보니 공예의 종류가 엄청 많더라고.. 현재 그녀가 만드는 공예의 종류는 종이접기, 한지공예, 클레이 아트, 북아트, 쿠킹클레이 등 다양하다.
직장을 다니다 25살 때 6개월 동안 준비하여 유아교육과에 입학하여 아이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다는 그녀는 전직 유치원 교사이기도 하다.
“결혼 후 아이들이 어느 정도 손을 떠나 나를 돌아보니 내 나이 40이었어요. 우연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다니고 있던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권유했거든요.” 그 전부터 동 주민센터에서 취미로 종이접기를 배우고 있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강사활동을 시작했는데 그 후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전문 강사로 시흥 곳곳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묵묵히 뒷받침해주고 있는 남편과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두 아이들이 있어 항상 든든하고 고맙게 생활하고 있다고 은근 가족자랑이다. 일과 후에 공방과 집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여 강릉단오제를 비롯, 영월 김삿갓 민화전 등에 꾸준히 출품해 특선을 받는 등 상복도 있는 편이다.
외국인복지센터 등에서 꾸준히 자원봉사도 하였으며 현재는 시흥전통공예 협회 회원으로 시흥의 전통공예를 유지시키고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띠공방은 회원제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회원들은 전문 강사부터 공예를 좋아하는 일반시민이면 누구나 대 환영이고 매주 수요일마다 활동 강사들이 모여 함께 정보교류와 친목을 나누고 있으며 연말에는 회원들과 함께 회원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그녀는 앞으로 직접 종이를 만드는 것 부터 그 종이로 직접 만드는 체험까지 한곳에서 할 수 있는 한지공예 체험관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작품마다 눈(eye)을 만들어 넣어 꼭 아이들같이 느껴져 때때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그녀를 볼 때마다 팅커벨이 떠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그녀의 순수한 마음과 활달한 성격 때문일것이다.
박미영 시민기자 ami98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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