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준 옹(우) 군서초등학교 정화갑 교장(좌) © | | 시흥시 죽율동에서 한글을 깨우쳐준 학교에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고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어르신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시흥교육청 관내 군서초등학교에서 지난 7월 2일 시흥시 죽율동에 사는 김재준 옹이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는 뜻과 함께 2,000만원을 기탁했다.
김재준 옹은 이날 아들과 함께 군서초등학교 교장실을 방문하여 2,0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기탁서를 작성하고 당일 학교 발전기금 계좌에 입금했다.
김재준 옹은 젊은 시절 시흥 관내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20세가 넘은 나이에 군서초등학교 한글교실에서 몇 달동안의 배움으로 한글을 깨우쳤다. 이로 인한 인연으로 군서초등학교 선생님에게 평생 보은의 마음을 가졌으며, 3남1녀의 자녀들도 모두 군서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군서초등학교와는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는 김재준 옹의 둘째아들 김정천(55)씨는 “아버님께서 평소 학교에 고마움을 갖고 오래 전부터 장학금 기탁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최근 들어 건강이 악화되면서 계획했던 장학금 기탁을 서둘러 하게 된 것이다”라며 “매우 건강한 체질이었던 아버님이 최근 두통 등으로 힘들어하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시흥 군서초등학교 정화갑 교장은 “어르신의 뜻에 맞게 성적이 우수하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사용하여 어르신의 깊은 뜻과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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