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농업기술센타 생활개선회 소속의 우리가락반 '누리패(대표 오정미)' 회원들은 목감동에 있는 '글라라의 집(원장 김계숙)'에서 새로운 봉사를 시작했다. 2003년 부터 현재까지 '설장구 가락'과 '사물놀이'를 배우면서 계속 우리소리의 단계적인 연주를 배워오던 이들은 작년 서산서 열린 '해미 축제'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매주 모여 강습으로만 수업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누군가를 위해 음악을 함께 해 나가자'는 취지로 월1회 '찾아가는 우리소리'를 계획했다. 외로운 어르신들께 연주도 들려드리고 추억도 찾아드리고자 마련한 의도는 오히려 봉사자들에게 감동의 시간이 됐다. 직접 장구를 쳐 볼수 있도록 권했더니 92세 되신 할머니 한분이 휠체어를 타신채 '굿거리장단'과 ‘세마치 장단’을 치며 노래까지 하고, 흥에겨워 하는 모습에 누리패회원들은 감동했다. 우리가락을 들려드리기만 하는 봉사가 아니라 가져간 악기(북, 장구, 꽹과리, 징)를 가지고 직접 쳐 보게도 하고, 앞으로는 짧은 장단을 가르치며 즉석 합주를 해보는 시간도 계획하고 있다. 김미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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