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는 최근 노인을 상대로 한 기만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수원 정자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 회장인 A씨(여, 70대)는 지난 5월 말 낯선 사람의 방문을 받았다. 관광회사를 홍보하러 왔다는 그녀는 노인들을 무료로 모시고 아산만과 삽교천을 관광시켜 주려고 한다며 환심을 샀다. 다음날 약 30명의 노인을 태운 관광버스는 약속한 관광지는 가지 않고 논산 강경을 거쳐 금산을 들르면서 건강식품 홍보관만 들러서 돌아왔다. 참여한 노인들 손에는 수십만원에서 1백만원이 넘는 건강식품이 들려져 있었다.
수원의 B씨(남, 40대)는 연로한 부친이 사은행사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주소를 알려줬더니 건강식품이 박스 채 배송됐다며 황당해 했다. 물품을 구입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보내버린 업체의 행위가 괘씸해 업체와 연락해 반품하기로 했지만 나중에 어떤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돼 소비자정보센터를 찾았다.
17일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는 최근 이처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관광이나 전화당첨 등의 기만상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번)로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센터는 아울러 노인들을 대상으로 소비실태를 조사해 관련규정을 계도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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