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동아리 ‘기타하나 노래 둘’

“세상을 비추는 그들만의 노래”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05/03 [11:17]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05/03 [11:17]
기타동아리 ‘기타하나 노래 둘’
“세상을 비추는 그들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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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로 연주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기타동아리를 만들었다.

연령도 직업도 제각각이지만 기타의 선율을 사랑하는 것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2008년 3월 결성된 ‘기타하나 노래 둘’ 동아리(회장 조성규)는 현재 약 40여명의 회원이 매주 두 차례 정왕2동주민센터에서 실력을 연마하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초창기엔 음악을 향한 열정만큼 여건이 뒷받침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모여서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아 라이브카페나 빈 상가에 모여 연습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에 비하면 많이 안정된 셈이죠”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회장 조성규씨의 말이다.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제법 실력들도 출중해져 그간 불우이웃돕기 행사나 정왕동 한마음축제, 시흥 여성의 전화에도 찬조공연을 가진바 있다. 또한 꾸준히 옥구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도 가졌다.

이들이 많은 악기 중에서도 유독 기타를 선호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기타는 대중적이면서 어디서든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통기타의 매력은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다보면, 모르는 사람들도 함께 어울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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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젊은 시절 통기타음악을 들으며 자란 7080세대들에게는 공감가는 이야기다. 그들은 함께 모이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자랐다. 최근 들어 혼자서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악기가 된 기타는 처음 시작해서 3개월이 고비다.

“매일 틈나는 데로 연습하다 보니 어느 날 손끝이 아려오는 거예요. 벌겋게 부어오른 손가락을 보며 이걸 참고나면 나도 이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겠지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마음이 떨렸어요”라며 동아리에서 가장 막내인 이유진(16세)양은 말했다.

그녀의 여리고 긴 손끝은 이제 단단한 굳은살이 자리 잡고 있다. “처음엔 이상하게 소리나던 기타소리가 점점 음악이 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고운 손에는 어느새 굳은살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그만큼 실력도 늘어 한동안은 넘 뿌듯하고 기뻤어요.”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겨나는 만큼 실력이 쌓여간다며 환하게 웃는 이양의 얼굴이 이들이 기타를 치며 느끼는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영원히 순수아마츄어를 지향합니다. 그저 음악이 좋아 기타를 연주할 뿐이죠.”

조성규 회장은 기타동아리 회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나아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때로 단짝친구처럼, 흐르는 물속의 징검다리처럼, 삶에 활력과 즐거움을 만들어주는 기타동아리 ‘기타하나 노래 둘’은 언젠가는 훌륭한 연주로 우리들 곁에 다가올 것이다.

                                               

박경빈기자 thejug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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