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 특성화고인 조리고 교장과 교직원이 조직적인 비리를 저질러 온 사실이 드러나 관련자 30여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입학점수를 조작해 성적 미달 학생을 합격시키고 학교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기도 시흥시 모 조리고등학교 교장 진모(73)씨와 교무부장 이모(45)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과 공모한 혐의로 교직원 21명과 납품업체 대표 14명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직원들은 지난해 11월 2010년도 신입생 228명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교장 진 씨의 지시에 따라 합격생 15명을 탈락시키고 다른 학생의 성적을 조작해 부정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교장 진 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교사 채용과정에서 8명으로부터 모두 2억여 원을 받았으며 납품업체로부터 식자재 구입비와 시설공사비 등을 정상가보다 높게 제출 1억2400여만 원을 다시 받아낸 혐의와 국고보조금과 기숙사비 등 1억90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진 씨에게 납품대가로 뇌물을 건넨 D씨(33) 등 납품업체 대표 1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A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도의원 C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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