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오후 1시 30분경 GS마트 시화점 매장 입구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연기로 가득 찼다.
불이 난 줄 알고 인근의 소방서에서 소방차 12대가 출동했으나, 화재가 아닌 공조실 열 교환기내 모터과열로 필터가 타면서 일어난 일로 밝혀졌다.
시흥소방서에 따르면 13시 21분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상황은 이미 자체적으로 종료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문제는 연기로 가득 찬 마트 안으로 고객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재를 하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했다는 점이다.
휴일이라 가족단위로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이 많은 가운데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데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이날 장을 보러온 문 모씨는 “연기가 매장 입구에 가득차서 불이 난줄 알고 문의했으나 불이 난 것이 아니니 안심하라는 직원의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메케한 연기 때문에 눈과 목이 따가워 도저히 쇼핑을 할 수 없는 상태라 되돌아 왔다”며 GS마트 측의 안일한 대응을 못마땅해 했다.
연기는 오랫동안 빠지지 않았는데도 직원들은 고객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제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일부 직원들은 외부 분식코너 안에 피신해 있으면서 고객에게는 필요한 것만 얼른사서 나오라는 등의 무책임한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대형마트가 비상시 안전대응이 미흡하여 안전 불감증이라는 고객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박경빈 기자 thejug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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