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매일 복용" 밝힌 '클로로퀸' 실험 '중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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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복용 중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클로로퀸이 안정성 우려로 실험 대상에서 제외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한 실험에서 클로로퀸의 연구가 안전성 우려로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라며 "매일 먹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말라리아 치료제로 당시 전문가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경고해왔다.
WHO는 해당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보고서를 인용하며 전 세계적 임상시험의 잠정 중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671개 병원 9만6천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렸는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했으며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커졌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조합의 경우는 사망 위험이 45%,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411% 증가했다.
또 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사망 위험이 37% 늘고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256% 커졌다.
연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4월 14일까지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실시됐다.
한편,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클로로퀸의 이 같은 문제는 코로나19 환자에서의 사용과 관련이 있다”며 “이 약물은 자가면역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에게 사용하기에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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