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질 (사진-YTN 방송 캡처)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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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세계 각국에서 이른바 '어린이 괴질'이 확산되면서 성인에게도 발병된 사례가 나왔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괴질이 발생한 주(州)가 지난주까지 17개였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25개로 늘었고 20대 환자도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노스웰 의학센터에서 25세 성인 환자가 어린이 괴질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뉴욕주립대 랭건병원에서도 20대 초반 여러 명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어린이 괴질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현재 13개국으로 확산한 상태다. 4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고열, 피부 발진, 안구출혈, 입 안 혀가 갈라지는 증상 등이다.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지만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사례가 속출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질환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당부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방역당국은 다음 주부터 이 질환의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제시하고 운영하는 감시 방법과 사례정의, 조사방식 등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다"면서 "자문이 완료되면 국내 감시방법과 조사방법 등을 확정해 다음 주에는 감시·조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 "지금도 국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이런 증후군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당국과 연락을 하도록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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