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이규민 정의연 쉼터 '고가 매입' 중개, 횡령 배임 의구심"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5/18 [07:16]
강선영 기사입력  2020/05/18 [07:16]
통합당 "이규민 정의연 쉼터 '고가 매입' 중개, 횡령 배임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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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민 (사진=채널 A)  ©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통합당이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안성)이 안성 힐링센터 건물 매입을 중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의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성 쉼터는 매수할 때 시세보다 비싼 7억5000만원이나 주고 사 준 것인가"라며 "업(up)계약서? 첨부한 자료를 보면 비싸게 산 의혹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실제 안성 쉼터는 매수가보다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고 한다. 아니면 이번 매수인에게 싸게 팔기로 한 것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정대협(정의연)이 쉼터를 매입한 2013년 전후시점으로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주변 거래내역을 조회(국토부 실거래가) 해봤다"며 "연면적, 대지면적 차이와 입지조건 등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매입 시 적정한 시세로 매입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안성)이 힐링센터 건물 매입을 중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13년 11월27일 윤 당선인의 남편은 수원시민신문 기사를 통해 "평화와 치유의 집은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지었다. 또 주인을 기다리던 집과 쉼터를 찾던 정대협을 연결해준 것이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는 현재는 삭제돼 찾아볼 수 없다.

 

일부 언론은 이 내용을 근거로 이규민 당선인이 힐링센터 고가 매입에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고 보도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03년부터 2015까지 안성신문 대표이사 및 발행인을 역임했다.

 

논란이 일자 이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과 관련 "파는 사람 마음이고, (김 대표) 본인이 가격을 매겼다. 누가 봐도 탐낼 집이었다"고 해명했다.

 

미래통합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이 당선자의 해명에 대해 "후원금 횡령·배임 의혹 앞에서도 '건물주 마음'만 생각하는 민주당 이규민 당선자는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하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 돈으로 주택 거래를 할 때에도 건물주가 부르는대로 시세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순순히 지불할 것인가”라면서 “터무니없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직·간접적 이익을 돌려받는 수법이 업무상 횡령·배임 범죄에서 자주 등장하는 만큼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연도 제기된 의혹들에 해명하고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정의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 3곳의 후보지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 매매시세가 7억~9억(원)임을 확인했다"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2013년 9월 당시 정대협은 쉼터 부지와 건물을 7억5000만원에 배입했다. 

 

정의연은 쉼터 부지로 경기 안성시의 현 부지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당초 서울 마포구 부지를 알아봤지만 10억원의 예산으로는 자금이 부족해 경기 안성시의 5곳을 포함해 17곳을 답사한뒤 3곳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힐링센터 관리인을 윤 당선인의 아버지에게 맡긴 것에 대해서도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사과드린다"며 "건물의 일상적 관리를 위해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미향 전 정대협대표의 부친께 건물관리 요청을 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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