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강선영 기자] 구직자의 역량과 관련이 없는 스펙을 평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채용 평가에서 외모 등이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로 많은 구직자들이 외모도 ‘취업 스펙’으로 여기고 있었으며, 외모가 당락에 영향을 주는 것을 직접 체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672명을 대상으로 ‘외모가 취업 스펙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4.8%가 ‘그렇다’고 답했다.
외모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6.1%로 지난해 조사 결과(33.9%)보다 오히려 12.2%p 더 높아졌다.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는 ‘인상, 표정 등 분위기’(66.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체형(몸매)’(14.5%), ‘이목구비’(10.3%), ‘옷차림’(3.8%), ‘청결함’(2.2%)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외모가 당락에 영향을 주는 것을 체감한 응답자는 48.8%나 됐다.
이들이 외모 평가를 체감한 순간으로는 ‘외모가 뛰어난 지원자에 질문이 집중될 때’(39.2%,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서류 통과해도 면접만 보면 탈락할 때’(25.2%), ‘외모 관련 질문을 받을 때’(22.8%), ‘다른 지원자의 외모를 칭찬할 때’(18%), ‘공고에 외모 관련 조건이 있을 때’(16.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취업을 위해 외모를 관리하는 구직자는 얼마나 될까?
응답자 중 67.6%가 취업을 위해 ‘외모’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외모관리로 투자하는 비용은 월 평균 15만 8천원 수준으로, 연간 약 190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외모관리 방식으로는 ‘피부관리’(42.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운동 외 다이어트’(40.3%), ‘몸매관리 위한 운동’(39.2%), ‘미소 등 표정 연습’(31.7%), ‘헤어스타일 변화’(23.3%), ‘정장 등 의류 구입’(21.5%), ‘치아 교정’(6.7%) 등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