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8만명' 넘는 상황에도, 트럼프 "승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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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됨에도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 순간을 마주했고, 승리했다(We have met the moment and we have prevailed)"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풍경이 펼쳐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회견에 참석한 당국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것.
그는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과 관련해 "나의 경우 나는 누구에게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모두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모두가 마스크를 쓴다. 내가 오늘 만난 모두가 마스크를 썼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요청한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 내가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실 대변인의 확진 판정 이후 펜스 부통령이 이날도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강조하면서 일정 수준에서 거리두기를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승인한 코로나19 구제자금 110억 달러(약 13조5070억원)를 주 정부에 분배해 진단 검사를 더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하며 인구당 비율에서도 한국 등을 앞지르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발 코로나19 비상 상황과 관련해 '어디서부터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는) 보이지 않는 적"이라며 파장을 차단하려 애썼다.
백악관에서 일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고 오가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확진자는 1명에 불과하다는 식의 주장도 했다.
미 언론들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8만명을 넘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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