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사퇴 "컴퓨터 가르쳐 달라" 집무실서 충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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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고백하고 전격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 시장은 23일 오전 부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자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350만 부산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 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 이유와 관련해 “(여직원과)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닫고 용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안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오전 11시40분쯤 한 여직원을 7층 집무실로 부른 뒤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고 하면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부산시청의 젊은 직원으로 이미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4·15 총선 이후 사퇴하겠다”는 내용을 법무법인에서 ‘공증’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오 시장을 제명키로 결정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사퇴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에 대해 부산시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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