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文 "해운 강국 도약"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4/23 [20:14]
강선영 기사입력  2020/04/23 [20:14]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文 "해운 강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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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사진-mbc 방송 캡처)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라스호' 명명(命名)식에 참석해 세계 해운 강국 도약 의지를 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에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5위 해운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하여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해운 산업이 어려움을 겪자 2018년 4월 안정적 화물 확보, 저비용 고효율 선박 확충 등의 내용이 담긴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알헤시라스호 건조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이루어 낸 해운 재건의 첫 가시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알헤시라스호는 한 번에 컨테이너 2만3964개를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운반선으로, 갑판 넓이는 축구장 4배보다 크다. HMM(구 현대상선)이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알헤시라스는 유럽대륙 최남단인 지브롤터 해협에 위치한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이름이다. 청와대는 알헤시라스호가 에너지 효율은 국제해사기구(IMO) 기준 대비 50% 이상 개선됐고,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으로 교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명명식은 시작에 불과하다. 올해 안에 같은 급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이 세계를 누비게 된다”면서 “400여년 전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업계에 긴급경영자금 지원과 금융 납기연장,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3800억원 규모의 재정ㆍ금융 지원을 신속히 시행했으며, 오늘 오전 추가로 1조2500억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윤도장(輪圖匠)이 만든 윤도를알헤시라스호 전기운 선장에게 전달했다. 윤도는 풍수가나 여행가가 사용했던 전통 나침반이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김정숙 여사는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합니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라는 송사(送辭)와 함께 명명줄을 끊었다. 

 

건조된 선박을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열리는 명명식에서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여성이 대모(代母)로 나서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샴페인을 깨트리는 전통이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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