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현황[사진=강선영기자]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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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생후 27일만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산모보다 최대 100배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지난 16일 발간된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와 생후 27일 된 여아의 바이러스 배출량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산모와 신생아는 지난달 8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신생아는 출생 후 다른 가족 등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신생아의 입원 당시 체온은 37.6℃로 발열과 코막힘, 전신 황달 증세가 있었다. 하루 뒤에는 체온이 38.4℃까지 상승했다. 이후 간헐적인 구토와 기침 증상을 동반했지만, 호흡곤란 등 중증 증세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수 차례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양호한 상태가 유지됐다.
의료진은 항균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지 않고 모유 수유를 지속하면서 신생아의 증상과 징후를 관찰했다. 이후 신생아의 상태가 호전돼 같은 달 23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이어 26일 음성 판정을 받은 산모와 함께 퇴원했다.
특이한 점은 신생아의 증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호흡기와 대변 등에서 채취한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량이 산모보다 최대 100배나 많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생아의 대변에서는 바이러스 양이 확진 18일째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특히 감염 후 10일째의 호흡기 검체와 대변의 바이러스 수치만 비교하면 산모보다 약 100배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성인보다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고, 바이러스 수치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생아를 포함한 영아 확진자는 코로나 치료에 더욱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생아의 소변과 대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고 전염성이 있는지 여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신생아 등의 기저귀를 갈 때 적절한 손빨래를 해야 한다”면서 신생아 가정 내 접촉자들 사이에 코로나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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