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새날교회 코로나 발생에 '부녀 동반 감염' 논란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4/19 [20:22]
강선영 기사입력  2020/04/19 [20:22]
부산새날교회 코로나 발생에 '부녀 동반 감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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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새날교회[사진=강선영기자]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부산새날교회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이후 26일째 코로나19 국내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던 부산에서 부녀 동반 감염이 확인되면서다. 딸은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부산의료원 간호사이고, 고교 행정실 직원인 아버지는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병원·학교·교회가 폐쇄되고 300여명이 자가·자율격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부녀지간인 북구 25살 여성과 58살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버지는 기침과 가슴통증 등이 있었고 딸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고 한다.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25살 여성은 대구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온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는 병동에서 근무했다. 부산시는 이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 근무한 의료진 등 157명의 외래환자 진료를 중단하고 병원 건물 안에서 14일 동안 지내도록 코호트 격리 조처했다. 157명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 음성이면 격리된 병동에서 계속 근무하고 양성이면 부산의료원 입원실에서 치료받게 된다. 코호트 격리 된 병동엔 지난달 22일과 24일 대구 요양병원 확진환자 14명이 옮겨왔는데, 3명이 숨지고 2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현재 9명이 치료 중이다.

 

부산 동래구 한 고교 행정실 직원인 58살 남성은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새날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산시는 19일 새날교회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또 12일 예배 참석자 146명 등 교회 관계자 160여명에게 14일 동안 자가격리 명령을 내리고 코로나19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새날교회가 마스크 착용 등 방역당국이 마련한 7대 예배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도 이 남성이 일하는 고교를 2주 동안 폐쇄하고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조처와 별도로 20일부터 교사·직원 60명에게 2주 동안 자율격리를 명령했다. 이에 교사들은 집에서 온라인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

 

부산시는 부녀지간인 두 사람이 식사 등 일상적인 접촉을 해왔다고 진술한 만큼, 두 사람 가운데 한명이 먼저 감염된 뒤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딸이 부산의료원에서 먼저 감염됐다면 부산의료원 의료진 보호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고, 아버지가 학교나 교회에서 먼저 감염됐다면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3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감염경로 규명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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