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유시민' 두둔 "171표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 때문"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4/18 [18:13]
강선영 기사입력  2020/04/18 [18:13]
남영희 '유시민' 두둔 "171표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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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희 유시민 두둔 (사진=남영희 인스타그램)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4·15 총선에서 171표 차이로 패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80석' 발언에 대해 두둔했다. 

 

남영희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패배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탓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옳지 않다. 저는 눈곱만큼도 유 이사장을 탓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저는 171표라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했다.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나”라며 “하지만 냉정히 보면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저는 범여권이 180(석)을 해야 된다고 봐요. 범진보 180, 민생당까지 다 합쳐가지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 발언을 했다. 이후 이 발언 때문에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유 이사장의 예측은 들어맞았지만 유 이사장은 마지막 유튜브 방송에서 ‘범진보 180석’ 관측을 내놔 피해를 본 민주당의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동·미추홀을)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과했다. 또한 이 일을 계기로 더 이상의 정치비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남 후보는 “유 이사장은 방송 과정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에 답변하기 위해 판세 분석과 자신의 희망을 말한 것뿐”이라며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서 증폭하고 왜곡하고 확대한 보수언론이 없었다면 그 말은 그냥 유튜브 대화 중 기억되지 않는 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낙선운동’이라는 표현도 하던데, 그러지 마시기 바란다. 유시민 이사장님이 이번 총선이 있기까지 1년 동안 싸워온 모습을 다 잊으셨나. 검찰이 불어대는 폭풍에서 돗대를 잡고 배를 침몰시키지 않으려 외로운 싸움을 해온 분”이라고 두둔했다.

 

또 “어디 그뿐인가. 지난 10년간 유시민 이사장은 각종 공중파 방송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바른 생각과 그 말의 힘’을 온전히 보여주어 ‘민주시민교육 학교장’의 역할을 해 온 분이다. 그 공은 다 어디로 가고 그 작은 과만 그렇게 부풀리나. 온당하지도 않고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 넘기려는 심리작용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책임을 유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저의 위치가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라며 “제발 우리 내부의 힘을 빼고 친구의 얼굴을 돌리게 만드는 말의 무기를 거두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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