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사진출처=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캡처) ©주간시흥 |
|
[주간시흥=주간시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예언한 것과 관련해 정치비평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이사장은 16일 새벽 KBS 개표 방송에서 “내가 ‘180석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더 의석을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자책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비평을 그만하려 한다”며 “이번에 많은 것을 느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안 해야 할 말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제 나름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3년간 해왔는데 다른 분이 하시도록 저는 좀 멈추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1년 반 남은 기간은 맞추고 원래의 일상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 포함 여권 인사를 겨냥한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싸우고 갈등도 많이 겪었고 함정에 빠질 뻔했고 더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만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에선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야권에선 “오만하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에서는 보수층의 결집이라는 역풍을 우려해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3일에는 "제가 민주당이 비례 포함해서 180석을 얻을 거다라고 말한 적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여권이 180석을 할 거다' 그렇게 표현하지도 않았다"며 "제가 표현한 건 '범진보 180석'이다. 범진보는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180석을 예측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희망사항으로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5일 총선 결과 유 이사장의 ‘예언’은 적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을 확보했다.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 여권의 의석까지 합하면 189석에 달한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