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지는 설날 귀성열차의 예매가 인터넷으로 60%, 현장에서 40%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 관내에서의 현장판매가 시흥우체국(정왕동소재) 단 한 곳에서만 이뤄져 시민들의 이용에 어려움은 물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시흥우체국에서 귀성열차의 현장 예매를 이용한 시민은 100여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 됐다. 이들 중에는 홍보부족이나 인터넷으로 판매처를 확인하지 못해 가까운 지하철역을 방문했다가 다시 우체국으로 찾아오는 번거로움을 경험한 시민도 있었다. 장곡동에서 온 주부 이현정씨는 당연히 정왕역에서 차표를 예매하는 줄 알고 갔다가 안내문을 보고 다시 시흥우체국으로 찾아가는 불편을 겪었다. 영하의 날씨에 서둘러 온 이씨는 “날씨가 하도 추워 우체국 경비실로 가서 몸을 녹일 수는 있었으나 표를 예매하는 날 만큼은 우체국에서 시민들을 위해 일찍 문을 열어주는 등의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화공단 산업체에 근무하는 최정화(22세)씨는 “인터넷으로 오전 6시에 접속해서 표를 사려해도 서버가 다운되거나 오류가 나서 불안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이곳까지 왔다.”며 “정왕역에서 표를 예매할 때는 따뜻한 차를 대접해줘서 참 고마웠었는데, 이곳 우체국은 문을 여는 9시까지 밖에서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춥기도하고, 예매 또한 한곳에서만 이루어져 불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귀성열차 예매를 시행했던 시흥우체국은 금융업무를 보는 창구에서 열차시간표와 순번대기표를 미리 만들어 놓고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려했으나 예매가 이루어진 지난 13, 14일 2일간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바람마저 불어서 예매를 위해 일찌감치 나온 시민들은 우체국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이날 현장예매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이루어졌으며 13일은 경부선, 14일은 전라선과 장항선이 각각 예매됐다. 박경빈 기자 thejug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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