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기사입력  2020/04/13 [15:22]
대구시청 '신천지' 조사 결과 '이만희' 대구·청도 방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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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대구교회(사진= 강선영 기자)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대구시청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상대로 벌인 행정조사 결과 위법사항이 무더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 행정조사 결과 누락·불일치 교인 명단 1877명과 누락 시설 8곳, 31번 확자의 허위진술, 이만희 총회장의 대구교회 방문 사실 등을 추가로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보한 행정조사 자료에서 2011년부터 올 2월까지 교인 명단 컴퓨터 파일을 경찰 디지털 포렌식으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 속 대구시 거주자 1만459명과 불일치하거나 확인되지 않는 교인 1877명 명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채 부시장은 "명단 누락과 불일치가 의도적인 삭제로 인한 방역 방해인지 아니면 탈퇴 또는 타 교회 이적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행정조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가 제출한 시설목록 43곳에 포함되지 않은 8개 시설(행정조사 1곳·제보 7곳)도 추가 파악해 총 51개 시설을 폐쇄했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지역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분류된 31번 환자의 교회 내 동선을 허위 진술한 정황도 파악했다. 

 

채 본부장은 "신천지 31번 환자는 당초 2월 9일과 14일에만 방문했다고 진술했지만 사실 확인 결과 2월 5일에도 방문했고, 16일에도 여러군데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허위진술인지, 확진으로 인해 정황이 없어서 헷갈린 것인지에 대해선 파악해야하지만 당초 진술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방문 날짜에 차질이 생긴 만큼 대구시의 방역망 관리 체계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확진자는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뒤 코로나19 관련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방역당국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1월16일(대구)과 17일(청도)에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에 다녀간 사실도 파악됐다. 

 

시는 이 총회장의 대구와 청도 방문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의 공개 여부는 법률적인 검토 후 질본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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