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진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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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텐트 막말'과 상대후보 '현수막 성희롱'으로 잇단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결국 제명한다.
박형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차 후보는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페이스북에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 이라고 적어 재차 논란을 일으켰다.
현 당헌당규에는 당원을 제명하려면 윤리위 제명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통합당 지도부는 중앙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이르면 오늘 오전 중으로 바로 최고위를 통해 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차 후보의 발언이 연이어 파문을 일으키며 다른 후보들에게 큰 피해를 준 데다 세월호 유가족의 항의도 심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도부들의 뒤늦은 판단으로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에서 나온 지역의 보수표들을 모두 사표(死票)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미래통합당의 홈페이지에는 차 후보의 제명이 논의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당 자유게시판에는 차 후보의 제명과 관련한 글만 780개가 넘게 올라있는 상태다. 게시 글 중 상당수는 차 후보의 뒤늦은 제명에 반발하는 내용이다.
특히 지난 10일~11일 사전투표가 진행된 상태에서 당의 뒤늦은 제명으로 유권자들의 소중한 표를 의미 없이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반발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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