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장곡동 소재 솔트베이 골프장 주변 주민들과 농민들은 골프장에 설치된 야간조명에 의한 피해대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장곡동 및 월곶동 인근 농민들로 구성된 '골프장 야간조명 조명중단 대책위원회'(위원장 홍기표)는 골프장 입구에서 솔트베이 CC의 야간조명으로 인해 인근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나선 60여 명의 주민들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참여하여“성담은 피해를 보상하고 야간조명을 중단하라‘라고 외쳤으며 일부 주민들은 ‘야간조명을 중단하고 피해를 보상하라’, ‘해충 피해로 농민들이 죽어 간다’, ‘갯골생태공원은 농약에 죽어간다.’, ‘성담은 폐염전을 시흥시에 기부하라’ 등의 다양한 내용의 피켓을 흔들며 강력하게 골프장의 야간조명 중단과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다수의 모임을 피해야 하는데도 어쩔 수 없이 시위에 나서게 된 것에 시흥시와 시흥경찰서에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한 홍기표 위원장은 “힘이 없는 주민들이 거대한 기업 성담과 투쟁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하고 “선조들의 농토를 지키고 농사를 지어온 우리가 1년 농사를 망쳤을 때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나날을 보내왔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2018년 추곡 수매 시 가슴을 찌르는 마음 아픈 결과를 기억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농민 이 모씨는 “여름에 골프장 조명으로 인해 날파리 등 많은 해충들이 골프장 조명 주변으로 몰려들게 되며 결국 해충들에 의해 농작물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골프장의 조명은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그“동안의 피해도 보상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골프장 한 관계자는 “기업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 당연히 보상을 해야 되겠지만 아직 객관적인 뚜렷한 피해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라고 말하고 “회사에서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주민들을 위해 지역사업과 주민들의 행사 등에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으며 지역에 다양한 사회 환원 사업도 펼쳐오고 있다.”라며 주민들의 요구에 약간의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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