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넷째 주 금요일 시흥시 정왕동 소재 한울 요양병원에는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진다.
OK 소리조아 음악봉사단(단장 김광식)의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연주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OK 소리조아 봉사단으로 결성하여 활동하면서 시흥시의 4-5곳 요양병원에서의 정기 봉사활동과 정왕 3동에서 열리는 정기적인 마을잔치 이외에도 봉사활동 현장에서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은 색소폰과 기타, 흥겨운 노래로 구성하여 1시간 남짓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울 요양병원 정기 연주에는 시흥시 자원봉사센터 황누리 주무관이 함께하며 기업 연계
후원으로 롯데건설에서 준비한 빵과 우유를 어르신들께 전달해 드리면서, "기업에서 후원 연계 요청이 들어와 어느 곳에 연계를 할까 고민하던 중 OK 소리조아 봉사단이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후원품을 전달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선행을 베풀고 있는 분들께 늘 감사하며, 어르신들 건강하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연주 내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시던 어르신은 "나는 중국에서 온 사람이다, 이분들이 매달 이렇게 노래도 해주고, 연주도 해주니 너무 좋다, 이 모습을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동영상으로 촬영한다, 심심할 때 다시 볼 수도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사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에 동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누군가는 눈시울을 적시고, 누군가는 손뼉을 치면서 서로의 마음을 보살피고 하나가 되는
순간을 OK 소리조아 봉사단이 만들어 가고 있다.
전수환 부단장의 애절한 색소폰과 강범모 회원의 조화로운 기타 소리를 뒤로하고 다음 달을 기약하는
김광식 단장의 인사말이 가슴 아프다.
"연주는 잠깐이지만, 어르신들 그 시간 만이라도 손뼉 치고, 같이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다음 달에도 꼭 뵐 수 있기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 부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올해로 음악봉사 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들의 앞으로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황은자 시민기자